"니가 내 동생 맞니?"…선물 받은 DNA 검사로 친동생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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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DNA 검사 덕분에 55년 전 두 아기가 뒤바뀌었다는 사실이 우연히 밝혀졌다.
지난 11일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2022년 웨스트 미들랜즈에 사는 토니라는 남성은 친구가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DNA 검사를 실시했다.
당시 DNA '족보' 검사가 유행했고, 토니도 호기심에 검사를 해본 것이다.
클레어는 이보다 앞서 2년 전 DNA 키트를 선물 받아 검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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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DNA 검사 덕분에 55년 전 두 아기가 뒤바뀌었다는 사실이 우연히 밝혀졌다.
지난 11일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2022년 웨스트 미들랜즈에 사는 토니라는 남성은 친구가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DNA 검사를 실시했다. 당시 DNA '족보' 검사가 유행했고, 토니도 호기심에 검사를 해본 것이다.
그런데 결과는 뜻밖이었다. 자신의 여동생이 기존에 알고 있던 제시카(가명)가 아닌 클레어(가명)라는 여성으로 밝혀진 것이다.
클레어는 이보다 앞서 2년 전 DNA 키트를 선물 받아 검사해 봤다. 그는 당시 자신의 가족 정보와 잘 맞지 않은 결과에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다. 그리고 2022년 DNA 검사 결과가 딱 맞는 친형제가 있다는 알림을 받았다.
이후 토니와 클레어는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고, 토니의 여동생 제시카와 클레어가 몇 시간 차이로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뒤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토니는 즉시 어머니 조안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며, 모녀는 55년 만에 만나게 됐다. 클레어는 조안을 처음 만날 때 자신과 같은 눈을 가졌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이어 그는 "성장기 내내 자신이 가족과 다르다고 느껴왔다"고 말했다.
클레어는 현재 생모인 조안을 '엄마'라고 부르며 함께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안은 클레어와 만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면서도 "제시카가 생물학적 딸이 아니어도 내겐 어떤 차이도 없다"며 "제시카는 여전히 내 딸이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건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역사상 출생 병원에서 아기가 뒤바뀐 첫 사례다.
NHS는 두 아기의 출생 당시의 기록과 관련 직원들은 확인할 수 없지만, 두 아기가 뒤바뀐 사실과 법적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2년 반이 지난 현재까지도 보상 규모는 합의되지 않은 상태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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