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도 실적 '선방'…매출 전년비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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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지난해보다 40%가량 증가한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2066억원, 영업이익은 149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에서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며 "4분기 들어 환율과 LME 가격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등 4분기에는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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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논란에는 "예상치 못했다" 사과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지난해보다 40%가량 증가한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입증한 동시에 안팎의 어려움을 딛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려아연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2066억원, 영업이익은 149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8% 올랐다. 영업이익은 6.5% 감소했다. 매출 증가에도 3분기 수익성이 다소 약해진 원인으로는 환율과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 하락이 꼽힌다. 일례로 고려아연 매출에서 두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납의 가격은 3분기 평균 톤당 2038달러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130달러 이상 하락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에서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며 "4분기 들어 환율과 LME 가격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등 4분기에는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4분기에 접어들면서 아연과 귀금속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고려아연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구리의 가격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 중이다.
다만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손잡고 고려아연을 상대로 경영권 확보를 시도하는 현재의 상황은 4분기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적대적 M&A에도 불구하고 올초 세운 목표 판매량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업가치 제고로 주주들의 이익을 지키고,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의 필사적인 방어에도 영풍·MBK 연합의 공세는 여전하다. MBK 측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 지분 1.36%(28만2366주)를 장내매수로 추가 취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로써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은 기존 38.47%에서 39.83%로 늘었다.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약 45%로 추산된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확보한 의결권 있는 지분은 40% 안팎으로 양측 사이 격차는 5%포인트 가까이 벌어진 상태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앞서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의 철회 가능성도 내비쳤다. 고려아연 측은 "시장 상황 변화와 기관·소액 투자자들의 우려 그리고 감독 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유상증자를) 긴급하게 결정했는데 추진 당시에는 충분히 예상치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 자리에서 철회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만약에 철회하더라도 여러가지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모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사주 공개매수 직후 이에 반대되는 성격의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금융감독원은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며 조사에 나섰고, 지난 6일 고려아연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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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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