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명태균, 대통령 특별열차 동승 의혹 김건희 여사가 밝혀야”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 봉하마을 방문 당시 KTX 대통령 특별열차를 탔다는 증언과 관련해 “김 여사가 직접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명씨의 특별열차 동승을 “공적 자원의 사적 남용”이라고 규정하고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부인의 지인이 공적 자원을 사적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며 “당시 상황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의 공정하고 전면적인 수사와 ‘김건희 특검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철저한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공직자가 공적 자원을 남용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조사단은 의혹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 취임 이후 시점에서 대통령을 위한 1호 열차를 김 여사가 사적 인물과 함께 탑승했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김 여사와 관련된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자신한 제2부속실이 출범한 만큼, 새롭게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투명하고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단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용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밝혀야 된다”며 “김 여사에게 제2부속실이 직접 확인하고 대통령실이 올바른 해명을 하셔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조사단장인 서영교 의원은 “(명태균씨로부터) 얼마나 은혜를 입었으면 그 열차에 태웠겠나”라고 주장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윤종군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0월11일 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특별동차 운행 제보에 대해 최초로 언급한 바 있다. 당시에는 국가기밀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국가기밀을 핑계로 김 여사와 명씨가 비밀회동을 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걸 잘 알겠다”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자신의 SNS에 “2022년 6월 명태균이 대통령 특별기차 안에서 김건희를 만났다. 청와대 재직 시 딱 한 번 대통령 동반 공무로 타본 기차로, 극보안 기차”라며 “어떻게 하여 사인이 이 기차에 오를 수 있었는가”라고 적었다.
앞서 민주당 조사단은 전날 강혜경씨와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등과 비공개 면담을 했는데, 면담에서 2022년 6월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당시 명씨가 KTX 대통령 특별열차를 탔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https://www.khan.co.kr/politics/assembly/article/202411111840001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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