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공정률 80% 재래시장 설치공사 준공 승인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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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가 공정률 80%밖에 되지 않는 시설 공사에 준공 승인을 해 말썽이 일고 있다.
북구가 기한 내에 공사를 마쳐야 한다는 방침을 내세우자 시공사와 감리가 끝나지 않은 공사를 완료했다고 보고해 준공 승인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북구는 계속 공사가 미뤄진다면 회계연도가 넘어가면서 사업비의 75%를 지원한 광주시에 예산 일부를 반환해야 했기 때문에 무리하게 준공 승인을 내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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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광주 북구가 공정률 80%밖에 되지 않는 시설 공사에 준공 승인을 해 말썽이 일고 있다.
북구가 기한 내에 공사를 마쳐야 한다는 방침을 내세우자 시공사와 감리가 끝나지 않은 공사를 완료했다고 보고해 준공 승인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12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올해 1월 준공된 말바우시장 아케이드 설치공사가 1년 가까이 지난 최근에서야 마무리됐다.
해당 공사는 북구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021년 광주시 공모 사업비를 지원받아 비가림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7억4천만원이 투입됐다.
170m 길이의 아케이드를 설계하고 설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상인들의 반발, 한전의 고압선 이설 작업 등으로 인해 공사가 10개월간 지연됐다.
2023년 12월 준공 검사 당시 아케이드 공정률은 80%에 불과했지만 북구는 감리가 허위로 작성한 완료보고서를 토대로 준공 승인을 했다.
또 남은 공사를 6개월 안으로 끝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행각서가 시공사와 북구 사이에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관리·감독의 부재로 부실 공사가 이뤄져 완공된 아케이드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해 상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북구는 계속 공사가 미뤄진다면 회계연도가 넘어가면서 사업비의 75%를 지원한 광주시에 예산 일부를 반환해야 했기 때문에 무리하게 준공 승인을 내줬다고 설명했다.
북구 관계자는 "예산을 반납하면 공사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준공 승인을 서둘렀다"며 "상인들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 부위를 보수하고 자체 감사를 통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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