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발전용 가스터빈 서비스사업 3대 핵심역량 국산화

케이싱 기술도 국산화, 남부발전과 가스터빈 8기 케이싱 교체 계약

2019년 두산에너빌리티 직원이 가스터빈 초도호기 최종조립을 위해 로터 블레이드를 케이싱에 설치하는 모습./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남부발전과 신인천복합화력 가스터빈 8기에 대한 케이싱(Casing) 교체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로터, 고온부품 공급에 이어 이번 케이싱 교체공사까지 수주하며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에 필요한 3대 핵심 역량을 모두 인정받았다.

케이싱은 고온·고압·고속으로 운전하는 가스터빈의 덮개 역할을 하는 기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대규모 케이싱 교체공사를 따내며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을 가속할 수 있게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케이싱 교체공사에 요구되는 설계·소재 제작 및 가공·설치 등 모든 과정을 13개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추진해 관련 기술을 100% 국산화할 계획이다. 앞서 17개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해 로터 수명연장, 고온부품 공급 등을 국산화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번에 수주한 모델은 해외 제작사의 7F(150㎿급) 가스터빈이다. 7F 가스터빈은 세계에 900기 이상 공급됐고 이 중 650기 이상이 미국에서 운전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가스터빈 서비스 전문 자회사 DTS를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는 DTS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과 미국 등 글로벌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계약은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의 핵심 기술을 중소 협력사와 국산화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연간 1조원 이상으로 전망되는 미국 등 글로벌 7F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