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여파 거제 유자 생산량 30% 감소 전망에 농민 근심

정종호 2024. 11. 12. 15: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상기후 영향으로 올해 경남 거제지역 유자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농민들 근심이 깊다.

올해 시가 예상하는 거제지역 유자 수확량은 700t가량으로 연평균 1천t 안팎으로 생산되는 것에 비해 30% 정도 줄어든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거제는 경남지역 유자 생산량 80%와 전국 유자 생산량 30%를 차지한다"며 "지역 특산물을 키우는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평균 1천t 수확량, 올해 700t 예상…시 "대체 수종 보급 등 농가 피해 최소화"
거제 유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거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이상기후 영향으로 올해 경남 거제지역 유자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농민들 근심이 깊다.

12일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지역에서는 320여 농가가 약 980㏊ 면적에서 유자 농사를 짓고 있다.

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은 온화한 날씨 덕분에 유자가 잘 자라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올해 시가 예상하는 거제지역 유자 수확량은 700t가량으로 연평균 1천t 안팎으로 생산되는 것에 비해 30% 정도 줄어든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이상기후 탓에 유자 수확량이 올해 확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거제지역 기온이 유자 생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는 영하 9도보다 아래로 내려간 날이 많았던 탓에 유자나무 대다수가 저온 피해를 봤다.

이 때문에 봄철 개화기 때 유자 열매를 맺게 하는 꽃이 많이 피질 못해 과실량이 줄었다.

또 올해 여름에는 기온이 너무 높았고, 일사량도 증가하면서 유자 열매 표면이 타버리는 '일소 피해'가 유독 심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는 격년으로 열매가 적게 열리는 '해거리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수확량 자체가 크게 줄어드는 양상이다.

거제에서 40년 동안 유자 농사를 지어온 80대 최모 씨는 "요즘은 유자가 열매를 맺는 상태가 안 좋아 아예 수확을 안 하고 있다"며 "상황이 좋지 않아 올해 농사를 지으면서 들어간 돈을 벌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유자 생산량 감소 전망에 따라 거제유자연구회는 올해 유자 적정 가격을 지난해보다 700원 오른 1㎏당 3천500원으로 책정해 농민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이런 유자 작황에 대응하기 위해 시는 심은 지 오래된 재래종 유자 고목을 과육이 크게 열리면서 가공품으로 활용하기 좋은 신품종 유자 '청유' 묘목을 대체 수종으로 보급하고, 수출 물류비를 지원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거제는 경남지역 유자 생산량 80%와 전국 유자 생산량 30%를 차지한다"며 "지역 특산물을 키우는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jh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