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심리적 저항선’ 1400원 뚫었다… 2년 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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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400원을 다시 돌파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403.5원으로 집계되면서 1400원을 넘어섰다.
환율 종가가 1400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1401.20원) 이후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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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에 엔·위안 등 亞 통화 줄줄이 약세
일각선 “환율 1430원까지 간다” 예측도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400원을 다시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년 만에 최고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거세진 영향으로 보인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403.5원으로 집계되면서 1400원을 넘어섰다. 환율 종가가 1400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1401.20원)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6.3원 오른 1401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10시 31분쯤 1403.40원까지 치솟은 뒤 14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서는 1400원 밑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1403원대로 올라섰다. 오후 3시51분 현재 환율은 1404.5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환율이 급등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국의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대규모 감세·관세 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더뎌지고, 달러 가치는 치솟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6%오른 105.67을 기록 중이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 7월 3일(105.80)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 아시아 통화는 줄줄이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3.8엔을, 달러·위안 환율은 7.2위안을 넘어섰다. 두 환율 모두 지난 7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요인으로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거세진 것을 꼽을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33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로 인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94% 하락한 2482.5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500선 아래로 무너진 것은 지난 9월 11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증시를 이끌었던 대장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가 3.64% 하락한 5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3.53% 빠진 18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과 네이버, KB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환율이 1400원 초중반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휩쓸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약세 분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 환율은 143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직 미국에서 관세 정책이 발표된 게 없으므로 현재 시장 상황은 오버슈팅(과열)으로 보인다”면서도 “환율이 1400원을 뚫고 올라가면서 심리적 저항선이 뚫렸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1410원, 4분기에는 1420원까지 올라갈 여지를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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