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반성문, 먹힐까? 김호중 ‘선고 D-1’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선고 결과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
김호중의 1심 선고 공판이 오는 13일 치러진다. 김호중은 앞서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고 직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대리 자수하며 허위 진술을 했다가 적발됐으며, 김호중은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하다 예정됐던 콘서트를 마친 후에야 입장을 번복해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 가운데 김호중은 선고를 앞두고 9월과 지난달에 이어 세 번째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 5월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뒤 구속이 결정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으로, 김호중 측은 선천적 기형으로 인한 발목 통증의 악화를 이유로 지난 8월 보석을 신청한 후 연이어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다. 그러나 보석 신청에 대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며, 재판부는 지난달 김호중의 구속 기간을 12월까지로 연장했다.
지난 9월 30일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는 검찰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하자, “구치소 안에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열 번 잘하는 삶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고 정진하겠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난 여론은 여전히 거센 상황이다. 김호중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는 조직적 은폐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국민적인 공분을 산 사건인 만큼, 반성문 제출 소식에도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본보기가 되도록 엄하게 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동정론도 나오지 않는 상항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호중이 어떤 판결을 받게 될지 시선이 쏠린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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