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아… `벼랑 끝` 피자헛

이상현 2024. 11. 12. 15: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국피자헛의 최근 3년간 가맹점 수가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신메뉴를 출시하는 등 수익성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올해 오픈한 신규 매장 역시 2곳에 그치면서 지난해보다 전체 점포 수는 더 줄었다.

12일 한국피자헛 성공창업관에 따르면 피자헛은 올해 2곳의 신규 점포를 오픈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제천점 이전에는 지난해 9월14일 오픈한 충북오송점으로, 올해는 두 곳의 신규 점포 오픈에 그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년간 전국점포 44곳 감소
올해 신규점포 개업 2곳뿐
업계 "가격 경쟁력 떨어져"
피자헛 가맹점이 최근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최근 신메뉴를 출시하는 등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국피자헛의 최근 3년간 가맹점 수가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신메뉴를 출시하는 등 수익성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올해 오픈한 신규 매장 역시 2곳에 그치면서 지난해보다 전체 점포 수는 더 줄었다.

12일 한국피자헛 성공창업관에 따르면 피자헛은 올해 2곳의 신규 점포를 오픈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창업관에 공개된 신규 오픈 매장 리스트를 보면 회사는 올해 4월 30일에는 인천논현동점을 새롭게 오픈했고, 6월27일에는 충북제천점의 문을 새롭게 열었다.

충북제천점 이전에는 지난해 9월14일 오픈한 충북오송점으로, 올해는 두 곳의 신규 점포 오픈에 그친 것이다.

피자헛은 국내에서 점포수가 꾸준히 줄어들며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를 보면 2021년 말 기준 피자헛의 전국 점포(가맹점+직영점)는 403곳이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359곳으로 줄었다.

직영점이 60여곳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 가맹점 수는 2021년 340곳에서 2022년 328곳, 지난해에는 297곳까지 감소했다.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수도권에서의 점포수 역시 감소하고 있다. 2021년 97곳이었던 서울 내 피자헛 점포는 지난해 말 83곳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경기 지역 역시 105곳에서 93곳으로 감소했다.

2021년 기준 신규개점은 24곳, 계약 해지는 9곳이었지만 지난해를 기준으로 신규 개점은 5곳, 계약 해지는 32곳으로 역전됐다. 계약 해지 점포 수는 3년 새 3배 이상 늘었다.

최근 한국피자헛은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소송 패소로 수백억원을 배상하게 되며 자금난을 겪고 있다. 회사는 94명의 가맹점주에게 받은 가맹금 210억원을 반환해야 하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4일에는 기업회생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후 법원은 한국피자헛이 신청한 자율구조조정 프로그램(ARS)을 승인하고 채권자들과 함께 자율적으로 변제 방안을 협의하도록 했다.

이달에는 어려운 상황에서 신메뉴도 선보였다. 앞서 지난 5일 'US오리진 치즈딥' 제품을 출시했는데,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선보인 신메뉴다.

다만 한국피자헛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현 상황을 타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한국피자헛은 영업이익 4억4295만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영업적자 45억2240만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피자헛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후발 피자 프랜차이즈들이 대거 생기면서 피자헛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며 "프리미엄 피자와 가성비 피자와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할인 프로모션이 아니면 잘 찾지 않는 브랜드가 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