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분기 최대 매출에도…'티메프 사태'에 발목 잡혔다

황동진 2024. 11. 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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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티메프' 사태에 발목 잡히며 1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NHN은 올해 3분기 매출 6084억원, 영업손실 1134억원을 냈다고 12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5715억 원) 대비 6.4%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NHN의 주력 부문인 결제·광고 매출은 2926억 원으로, 전년 동기(2651억 원) 대비 1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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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084억 기록하며 사상 최대
영업손실 1134억…일회성 손실 반영
"티메프 손실 제외하면 16.8% 증가"
클라우드·게임 등 주요 사업 성장세



NHN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티메프’ 사태에 발목 잡히며 1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NHN은 올해 3분기 매출 6084억원, 영업손실 1134억원을 냈다고 12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5715억 원) 대비 6.4%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티몬, 위메프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판매대금 미지급 손실이 반영되면서 적자 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273억 원으로, 전년 동기(233억 원) 대비 16.8% 늘었다"고 말했다.

NHN 측은 이번 처리를 통해 티메프 사태와 관련된 대부분의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NHN페이코는 티메프 사태와 관련된 미회수 채권을 영업비용으로 대손 회계 처리했다”며 “이번 대손 상각비는 회생 절차에 있는 티몬, 해피머니와 관련된 것으로, 향후 법원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회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술 부문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견인했다. 이 부문 매출은 1027억 원으로 전년 동기(954억 원) 대비 7.6% 증가했다. 2분기(980억 원)와 비교해도 4.7% 상승하며 지난해 4분기 이후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NHN클라우드는 4분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의 ‘범정부 서비스 통합창구 클라우드 임차 사업’ 수주하며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협업 도구 ‘두레이’도 국방부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NHN의 주력 부문인 결제·광고 매출은 2926억 원으로, 전년 동기(2651억 원) 대비 10.3% 증가했다. 티메프 사태의 여파로 NHN페이코의 온라인 가맹점 매출은 줄었으나 NHN KCP의 국내외 가맹점 거래액이 증가하며 전체 매출 상승을 주도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1125억 원으로 전년 동기(1102억 원) 대비 2.1% 증가했다. 신작 부재에도 만화 지식재산권(IP)과의 컬래버레이션 효과로 실적을 달성했다. 커머스 부문과 콘텐츠 부문 매출은 각각 610억 원과 5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1.0% 성장했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NHN은 발행주식 총수의 3%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내년에 추가 매입해 연내 소각할 예정이다. 올해 311억 원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이번에 약 1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에 착수한다.

NHN은 내년에 총 8종의 신작을 출시해 게임 부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 2월엔 좀비 슈팅 게임 ‘다키스트데이즈’를 선보인다. 2분기 중엔 서브컬처 게임 ‘어비스디아’ 등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정 대표는 “NHN은 2025년 출시 예정 신작 8종의 성공적인 출시를 목표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그룹 전반의 지속적 경영 효율화를 통해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 중심의 내실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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