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지연에 발목"…KDI, 성장 전망 2.2%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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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 초반대로 낮췄습니다.
기대보다 늦춰진 기준금리 인하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는 주장입니다.
오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DI는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 심화 등으로 올해 우리 경제가 2.2%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석 달 전 2.6%에서 2.5%로 소폭 내린 데서 0.3% p 나 더 내려 잡았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연간 전망치보다 더 낮은 수준입니다.
[정규철 /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장 : 금리 인하가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늦어졌고 뿐만 아니라 금리 인하의 부정적 영향도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올해 성장률을 좀 조정했습니다.]
올 들어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수출도 녹록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미 글로벌 투자 부진 등으로 수출 증가세를 7.0%에서 2.1%까지 낮춰 잡은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더 커졌습니다.
[김지연 /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 전망총괄 : 세계 교역이 위축되는 경우 우리 수출에 작지 않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경기가 급락하는 경우에도 우리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KDI는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우리 수출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경우 내년 성장률 2%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져 내년 물가 상승률은 1.6%까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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