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4일부터 5박8일 남미 순방…김건희 불참

장나래 기자 2024. 11. 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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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2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려고 페루와 브라질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첫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17일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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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 남미 순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2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려고 페루와 브라질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첫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17일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에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김 차장은 “(이번 순방은) 다자 정상회의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 외교를 구현하는 의미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연대를 강화하고 우리의 외교 지평과 실질 협력을 중남미로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윤 대통령은 디지털화, 에너지 전환, 기아와 빈곤 퇴치 등 국제사회의 공동 도전에 대한 대한민국의 기여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5박8일간의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일·한-중·한미일 정상회의 등도 조율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은 적극적으로 조율 중이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높고, 한-중 회담 역시 열심히 협의 중이어서 성사 가능성이 높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에 별도의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약속한 바 있는데,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베트남, 멕시코, 브루나이 등과 양자 회담도 추진 중이다.

윤 대통령은 다자회의를 전후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당선자와 만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다만, 아직 회동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자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트럼프 캠프 쪽에서는 인선, 중요한 국내 정책 어젠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자와 만남을 위해 최근 골프 연습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자는 골프가 생활화돼 있고,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며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우리 대통령의 (골프) 공도 제대로 맞아야 해서 굉장히 오랜만에 연습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비준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조약을 양쪽이 함께 발효한 것은 국제사회가 보기에 흠결 없는 제도적 절차에 따라 당사자 간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법적으로, 우리 안보 측면에서 볼 때 대한민국이 수수방관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계속 관련국들과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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