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랩, `IASF 2024` 간담회…"제로트러스트는 필수적인 보안 전략"
"최근 클라우드 기반 사업이 어플라이언스 매출을 넘어서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현재 구독형 고객 증가율은 238%에 달하고 매출 증가율도 100%에 이르고 있다. 중요 서버와 데이터가 회사 외부 혹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에 위치하면서 공격 표면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전통적인 경계선이 무너지고, 공격 표면이 크게 확장된 현시대에서 제로트러스트는 필수적인 보안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IASF 2024'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모니터랩은 향후 사업 전략과 함께 회사의 주요 보안 솔루션을 소개하며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모니터랩은 웹 방화벽,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서 성과를 바탕으로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최근 망분리 완화와 제로트러스트 보안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됐다. 2000년대 이전의 보안 모델은 방화벽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신뢰할 수 있는 영역과 아닌 영역으로 나누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내부 침투 위협이 증가하고 원격 근무, 퍼블릭 클라우드, SaaS 사용이 늘어나면서 기존 모델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9월 정부는 기존 일률적 공공망 분리 제도를 개선해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망 분리 등급을 차등화하는 '다층보안체계(Multi Level Security, MLS)'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망분리 규제 완화 시 외부망과의 접점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어떤 접점 구간에서도 외부 접근을 원천 차단한 뒤 검증된 접근요청만 허용하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개념 확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랩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세 가지 제로트러스트 솔루션을 제시했다. 모니터랩이 꺼내든 핵심 전략은 △제로트러스트를 적용한 구축형 네트워크 액세스 솔루션 'AIZTNA' △SaaS 기반의 구독형 ZTNA '아이온클라우드 SRA' △웹 브라우저 격리(RBI) 탑재한 'AISWG'이다.
이 대표는 "내부로 침투하는 위협이 증가하고 공격 표면이 확장되는 상황에서 기존 보안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모니터랩은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AIZTNA'는 구축형 ZTNA 솔루션으로 사용자의 신원·맥락 정보를 기반으로 접근을 제어해 보안을 강화한다. 또 인가된 기기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검증하는 검사 기능을 갖춰, 무단 접속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정보 및 공공기관, 금융 분야의 요구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SaaS 기반 구독형 ZTNA 솔루션 'AIONCLOUD SRA(Secure Remote Access)'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클라우드를 통해 배포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원격으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 SRA는 확장성을 기반으로 원격 근무 환경에서도 보안 통제가 가능하며, 관리 편의성과 비용 효율성 면에서도 우수한 기능을 선보인다.
RBI 기술을 탑재한 'AISWG'도 강화한다. AISWG는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SWG와 RBI 연계 솔루션이다. 사용자는 RBI 기술을 통해 웹 콘텐츠를 가상 환경에 실행해 악성코드와 위협 요소가 실제 네트워크로 전달되지 않도록 차단할 수 있다. 알려지지 않은 공격과 신종 위협을 격리 및 차단해 브라우징 환경을 보호할 수도 있다. AISWG 또한 어플라이언스 기반 구축형 방식과 SSE 플랫폼 기반 구독형 방식으로 제공된다.
이 대표는 "제로트러스트와 AI 기반 위협 인텔리전스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기업과 기관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IT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제로트러스트 보안 솔루션을 통해 모니터랩은 글로벌 보안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모니터랩은 일본과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100여 곳 가량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모니터랩은 현재 40개 국가에서 15개 이상의 엣지 노드를 확보해서 운영하고 있다"며 "기술력뿐만 아니라 현지화 전략을 철저히 해 각 국가의 시장 특성에 맞춘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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