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폭행 의혹, 율희→김병만 ‘이혼 파묘’로 얼룩진 가을 [스타와치]

[뉴스엔 이해정 기자]

이혼 예능보다 더 시끄러운 이혼 공방이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성매매 의혹에 폭행 주장까지. 스타들의 요란한 이혼으로 올가을이 유독 더 쓸쓸하게 느껴진다.

개그맨 김병만은 2011년 이혼 경험이 있는 여성과 재혼했으나 결혼 1년 만인 2012년부터 별거해 2020년 이혼 소송 끝에 부부의 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병만은 지난달 한 방송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전처가 데려온 아이는 있었으나 친자를 간절히 원했고, 그 속앓이가 끝내 이혼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포티비뉴스가 12일 보도한 김병만 전처 A씨와의 단독 인터뷰에 따르면 A씨는 김병만이 결혼 생활 동안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했으며, 지난 7월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 김병만 소속사 측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이혼 소송에서 A씨가 김병만과 결혼 생활 중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기 김병만은 해외 체류 중이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A씨 슬하에 있는 20대 아이를 파양하는 조건으로 김병만에게 30억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재산 분할을 피하기 위해 김병만을 허위 고소한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병만 측이 빠르게 해명하면서 논란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폭행 의혹' 꼬리표가 붙으면서 김병만이 출연 중인 TV CHOSUN 정글 서바이벌 예능 '생존왕:부족전쟁'도 입장이 난처해졌다. '생존왕' 측은 뉴스엔에 "아직 정리된 입장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2017년 FT아일랜드 최민환과 결혼해 슬하에 세 아이를 둔 율희는 지난해 12월 이혼하며 양육권을 전 남편에게 줬다. 이후 세 아이를 버리고 싱글의 삶을 즐긴다는 근거 없는 비난에 시달리던 율희는 TV CHOSUN 예능 '이제 혼자다' 출연을 계기로 지난달 24일 개인 채널을 통해 이혼의 원인이 최민환에 있다고 고백했다. 율희의 주장에 따르면 최민환은 결혼 생활 도중 유흥업소를 드나들고, 시댁 식구가 있는 와중에 율희의 가슴에 돈을 꽂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 율희는 이에 대한 근거로 최민환과 유흥업소 관계자가 나눈 듯한 통화 녹음도 공개했다. 또한 최민환이 합의 이혼을 결심한 뒤 위자료 5000만원에 양육비 200만원만 제시해 결국 율희가 양육권, 친권을 포기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파장이 거세지자 소속사 FNC 측은 FT아일랜드의 2인 체제(이홍기, 이재진)를 공식화했다. 지지 여론을 힘입은 율희는 이제 양육권을 되찾아오기 위한 뒤늦은 소송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최민환을 상대로 양육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이혼 전문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그 결과를 두고 의견이 분분해 진행 상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5일 합의 이혼을 발표한 그룹 티아라 멤버 지연은 이혼보다도 '이혼설'로 몸살을 앓았다. 지연, 황재균은 2022년 12월 결혼한 지 1년 6개월 만인 지난 6월 한 야구 해설위원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두 사람의 이혼을 언급하면서 최초의 이혼설이 불거졌다. 지연은 측근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후 지연이 결혼반지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 유튜브 활동을 돌연 중단한 것 등을 두고 의아한 시선이 모였다. 결정적 '아웃' 사인은 지난 9월 황재균이 새벽 6시까지 강남 압구정에 위치한 술집에서 이성과 동석한 모습이 포착된 것이었다. 끝없는 '설설설' 끝에 결국 두 사람은 결혼한 지 약 2년 만에 짧은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싱글로 돌아가게 됐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