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작은 아기, '생존율 1%' 이겨내고 집으로 [앵커리포트]

나연수 2024. 11. 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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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에 안긴 인형 같은 아기.

'국내에서 가장 작은 아기'였던 예랑이가 1% 생존율을 이겨내고 병원 생활 198일 만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엄마 뱃속에 있던 예랑이는 자궁 내 성장 지연으로 21주차부터 자라지 않았습니다.

엄마 역시 심한 임신중독증으로 혈압이 치솟고 복수가 차오르는 '전자간증' 증세로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아기가 너무 작아 의료진들도 제왕절개수술을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고 하는데요.

걱정과 기대 속에 예랑이는 지난 4월 22일, 25주 5일 만에 태어났습니다.

갓 태어난 예랑이는 몸무게 260g, 당시 집도의의 손바닥 크기에 불과했습니다.

[양미선 /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출생 직후에는 호흡 부전이랑 폐혈성 쇼크 그리고 태변 막힘으로 인해서 여러 고비가 왔었지만 아기가 용감하게 그 많은 시간들을 잘 이겨내고 이제 생후 6개월 그리고 3kg가 돼서 퇴원 과정에 이르렀습니다.]

인공호흡기 치료, 항생제, 승압제, 수혈까지 고강도 치료가 이뤄졌고요.

태변으로 장이 막혔을 땐 의료진이 매일 조금씩 태변을 꺼내 고비를 넘겼습니다.

임신 합병증으로 엄마 눈이 잠시 안 보일 때는 간호사가 예랑이에게 먹일 모유 유축을 도왔다고 하네요.

부모님과 의료진의 정성 아래 출생 당시보다 10배 이상 성장한 몸무게 3.19kg, 기적의 아이로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감격의 순간을 맞이한 의료진의 벅찬 소감 들어보시죠.

[장윤실 / 삼성서울병원 모아집중치료센터장 : 우리 예랑이를 낳아주신 부모님뿐만 아니라 우리 예랑이를 돌봤던 모아집중치료센터의 모든 선생님들, 모든 분들에 대한 어떻게 보면 선물처럼 기쁜 일이고요. 생존 단계에 있는 굉장히 작은 아기들한테 그리고 이상이 있는 아기들한테 희망을 주는 굉장히 기쁘고 축복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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