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세노바메이트, 내년 초 공개"…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다음 타자는

홍효진 기자 2024. 11. 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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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연간 5000억원대 최대 실적을 목전에 두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창사 이래 최초 4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다.

세노바메이트 매출 비중은 SK바이오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다.

현재 SK바이오팜은 기존 세노바메이트를 보완할 뇌전증 제품과 CNS(중추신경계) 관련 제품을 세컨드 프로덕트(Second Product)로 고려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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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올해 5000억원대 매출 전망
세노바메이트 성장세에…'넥스트 세노바' 주목
"상업화 물질 도입 준비 중…내년 세컨드 프로덕트 공개"
SK바이오팜 실적 추이.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SK바이오팜이 연간 5000억원대 최대 실적을 목전에 두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창사 이래 최초 4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다. 다만 단일 품목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큰 만큼, 회사가 준비 중인 세노바메이트의 다음 타자가 또 다른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연간 최대 매출인 5304억원, 영업이익 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5%,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실적 호조세엔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공이 크다. 세노바메이트는 2020년 미국 출시 후 올해 3분기(1133억원)까지 17분기 연속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출시 53개월차인 지난 9월 기준 월간 총 처방 수는 3만1000건으로 경쟁 신약의 같은 출시 기간 처방 수 대비 2.2배 더 높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1~2022년 미국 18세 이상 성인 290만명이 뇌전증을 앓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전체 성인의 1% 비중을 차지한다. 17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뇌전증 환자 수는 45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단일 품목의 의존도가 높단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세노바메이트 매출 비중은 SK바이오팜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다. 다음 타자인 '넥스트(Next) 세노바'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SK바이오팜은 기존 세노바메이트를 보완할 뇌전증 제품과 CNS(중추신경계) 관련 제품을 세컨드 프로덕트(Second Product)로 고려 중인 상황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넥스트 세노바로 고려하는 제품은 외부 에셋(Asset) 도입을 전제로 한 상업화 제품"이라며 "내부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에셋보다는 외부 도입 물질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년 초, 늦어도 중순엔 세컨드 프로덕트 관련 구체적 계획을 공유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구축한 미국 시장 영업망을 활용, CNS 계열 의약품 판로를 열어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를 노리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세컨드 프로덕트는 현지에서 바로 판매할 수 있는 수준의 물질을 도입할 것"이라며 "거의 완성된 제품이나 상용화 직전 단계의 제품 여러 개를 대상으로 도입 논의 중이다. 뇌전증 타깃을 포함해 CNS 계열 약물을 다양하게 고려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앞서 중국 합작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비마약성 통증치료제 후보물질 'SKL22544'을 포함해 오는 12월 내로 중국 시장 사업 성과도 추가로 공개하겠단 입장이다.

SK바이오팜은 회사 3대 신규 모달리티로 선정한 방사성의약품(RPT), 표적단백질분해(TPD),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도 연구·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RPT 파이프라인 'SKL35501' 관련 향후 개발 계획을 공개하며 미래 먹거리로 강조하기도 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RPT 등 신규 모달리티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자사 방향성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TPD는 미국에 위치한 SK LSL(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에서 전임상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연구 중이며 CGT는 비교적 후순위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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