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군기반장에 전처 폭행까지 루머에 펄쩍 “시끄럽게 해 죄송”[이슈와치]

박아름 2024. 11. 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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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김병만이 군기반장 꼬리표를 확실하게 떼기도 전에 가정폭력 의혹에 휩싸이면서 '폭력 개그맨' 낙인 위기에 처했다. 김병만은 억울함을 토로했다.

개그맨 김병만 전처 A씨는 11월 12일 스포티비뉴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전 남편 김병만에게 결혼 생활 동안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전처와의 오랜 별거와 이혼 과정을 언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같은 폭로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게다가 최근 이혼 과정에서 시끌시끌했던 박지윤 최동석, 최민환 율희 등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별 탈 없이 이혼이 마무리된 줄 알았던 김병만에 대한 갑작스런 폭로는 방송가를 발칵 뒤집어놨다.

이에 김병만 소속사 스카이터틀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병만 소속사 측은 11월 12일 뉴스엔과 통화에서 "이혼 소송에서 A씨가 김병만과 결혼 생활 중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기에 김병만은 해외에 체류 중이었다. A씨가 소송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거짓 주장을 한 것이다. 법원에서도 인정되지 않았고 검찰도 불기소 의견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병만 측은 "A씨가 자신의 성인 딸 파양을 조건으로 김병만에게 30억 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A씨에 대해 폭로하기도 했다.

앞서 김병만은 2011년 7살 연상 비연예인 A씨와 결혼해 오랜 별거 끝에 2020년 이혼 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만은 지난 10월 2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 2012년부터 10년 동안 별거 생활을 이어왔다고 고백했다. 당시 김병만은 “그 사람의 아이도 있었지만. 난 아이 키우는데 충분히 (지원을) 했다고 생각을 한다. 중심권으로 이사도 오고. 그 친구는 성인이 됐으니 나도 내 갈 길을 갈게.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어린애 이야기로 들리듯이 자꾸 차단을 하니까. 그게 되게 힘들었다. 그래서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법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 합의가 안 되니까”라고 2020년 소송으로 이혼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A씨의 주장은 달랐다. A씨는 김병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A씨에 따르면 김병만은 이혼 2년 뒤인 2022년 12월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컴퓨터 등 사용 사기, 절도,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고소했고, A씨는 2년만인 지난 9월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후 A씨는 결혼 생활 당시 비일비재했다는 상습 폭행, 가정 폭력에 대해 김병만을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 7월 김병만을 폭행 혐의로 의정부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는 것이 A씨의 입장이다. 더욱 충격적인 건 "딸도 제가 맞는 장면을 4차례 본 적이 있다. 사실 잘할 때는 공주, 왕비처럼 잘해줬다. 그래서 그 시간만 지나가면 또 괜찮다고 제가 생각했던 것 같다. 그게 지나면 너무나도 잔인하게 폭행했다"는 A씨의 주장이다. 반면 전처 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한 김병만 측에 따르면 A씨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기 김병만은 해외 체류 중이었으며 해당 건은 이미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사안이다.

별거 시점에 대해서도 양 측이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김병만은 방송에서 2011년 결혼 후 1년 만에 별거를 시작했고, 약 10년 간의 별거 끝에 소송을 거쳐 이혼했다고 털어놨다. 반면 A씨는 김병만과 2011년이 아닌 2010년 1월부터 부부가 됐으며, 2019년 김병만의 이혼 소송으로 파경을 맞았다. A씨는 김병만의 갑작스런 이혼 소송은 물론, 결혼 후 10년간 별거했다는 주장에 의아함을 드러냈으며, 수험생이었던 딸 때문에 김병만이 집을 나가 생활했던 것일 뿐, 자신은 이를 별거라 생각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김병만 법률대리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다시 한 번 입장을 표명했다. 김병만 측에 따르면 A씨는 법원에서 이혼소송 재산분할로 인정한 돈을 주지 않으려 허위로 김병만을 고소했다. 이미 경찰에서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가 됐으며, 대법원 판결에서 폭행 사실은 인정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병만 측은 "어렵게 번 출연료는 A씨가 관리를 했다. 이혼소송으로 재산분할이 결정됐지만, 김병만이 예능으로 번 돈 대부분을 A씨가 갖고 있어 김병만이 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A씨는 이혼 판결이 난 이후에도 성인인 딸을 파양하는데 30억 원을 요구하며, 딸을 여전히 김병만의 호적에 올려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김병만 측은 "A씨가 이미 생명보험을 수십 개 들어 놓은 사실을 이혼 소송 중에 알게 되어 김병만이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A씨의 이번 폭로가 돈 때문이라는 것.

사실 김병만이 폭행설에 휘말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병만은 수년간 '개콘' 군기반장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김병만은 지난해 MBN 예능 '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 - 떴다! 캡틴 킴'에 출연, “‘여의도에서 물도 못 마시게 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내가 아니라는 기자회견을 할 수도 없고, 그래서 내가 점점 작아졌다”며 해명했다. 지난 10월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개그계 똥군기' 루머에 대해 "인터넷을 보는데 '그것 때문에 자숙하고 있구나'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더라"며 억울해하기도 했다.

아직 진실은 가려지지 않았지만 김병만이 현재 출연 중인 TV CHOSUN 정글 서바이벌 예능 '생존왕 : 부족전쟁'(이하 생존왕)도 당황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앞서 김병만은 SBS '정글의 법칙' 이후 4년만에 정글에 컴백해 화제를 모았으며 방송도 많은 관심 속에 순항 중인 상황. 이와 관련, '생존왕' 측은 뉴스엔에 "아직 정리된 입장이 없다. 제작진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고 조심스레 전했다. 김병만이 강력하게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만큼 제작진은 지분이 상당한 김병만을 계속해서 안고 갈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수 년간 활동이 뜸했던 김병만은 최근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재도약하는 시기였다. 김병만은 지난 10월 11일~13일 청도에서 열린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 오프닝 무대에서 개막 축하 공연 '김병만의 불청객'을 선보이며 5년 만에 코미디 무대에 올랐고, 고정 예능인 '생존왕'을 비롯해 '라디오스타' '4인용 식탁'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가정사와 관련한 잡음으로 활동에 큰 타격을 입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김병만 측은 이번 사태가 터지자 "좋은 소식만 전해드려야 하는데 개인적인 일로 시끄럽게 해드려서 죄송하다. 안 그래도 시끄러운 일 많은 세상에서 제 개인적인 일로 더 피로감을 주지 않도록 잘 마무리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혼 배경을 두고 전 아내와 충격적인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김병만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친근한 이미지로 돌아와 대중에게 웃음을 안겨다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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