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덮친 美 '레드 웨이브'…'트럼프 관련주'만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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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를 강타한 '트럼프 트레이드'에 국내 수출주 전반이 약세를 면치 못하며 코스피가 2500선을 밑돌고 있다.
국내 증시는 연일 이어지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과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며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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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바이오·자동차·화장품 등 수출주 연일 하락세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국내 증시를 강타한 '트럼프 트레이드'에 국내 수출주 전반이 약세를 면치 못하며 코스피가 2500선을 밑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 19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32.67p(1.29%) 하락한 2498.99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 각각 2310억 원, 862억 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3021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연일 이어지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과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며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2억 원, 301억 원 매도하며 전날 대비 16.4p(2.25%) 하락한 712.44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은 코스닥에서 840억 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068270) -3.27%, 삼성전자(005930) -2.73%, 삼성전자우(005935) -2.39%, 기아(000270) -2.11%, SK하이닉스(000660) -1.87%, 현대차(005380) -1.6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89%, KB금융(05560) -0.65% 등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바이오·자동차·화장품 등 수출주 중심으로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 수혜가 기대되던 금융주도 장초반 반짝 반등했으나 하락 전환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관계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배터리 공급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37% 오르고,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한 네이버(035420)만 3.35% 상승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재건 △방산 △조선 △가상자산 등 트럼프 당선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만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트럼프 트레이드가 연일 계속되는 것은 백악관과 의회를 공화당이 싹쓸이하는 '레드 웨이브'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이어, 공화당이 4년 만에 다수당을 탈환하고 하원도 공화당 다수가 예상되고 있다. '관세'를 강조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드라이브가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전 코스피에서 상승 종목은 162개에 불과하고, 하락 종목은 744개에 달했다"며 "국내 증시는 레드 웨이브와 함께 다가오는 고금리, 강달러 공포,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며 대형주 위주 매도우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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