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 FIFA 산하 연구소의 인정...'낮잠 잔다는 혹평 타파'
[STN뉴스] 반진혁 기자 = 김민재가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인정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1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인 센터백 10명을 선정했다.
김민재가 1위를 기록했다. 100점 만점에 91.1점을 획득했다. 유럽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제친 것이다.
김민재의 뒤를 이어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 후벵 디아스,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반 다이크, 레알 마드리드의 에데르 밀리탕, 바이에른 뮌헨 다요 우파메카노 등이 뒤를 이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임에도 엄청난 퍼포먼스를 과시하면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소화하는 가운데 혹사 논란도 있었다. 지치면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민재는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의 부상으로 쉴 틈 없이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책임졌다.
김민재는 선발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시즌 막판 벤치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다.
김민재의 자리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합류한 신입생 다이어가 채웠다. 기회를 잡았을 때 의외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면서 서서히 입지를 넓히고 있어 김민재가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는 중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패배자들이 생겨났다"며 김민재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어 "김민재는 투헬 감독이 가장 좋아하던 선수였다. 그런데 지난 4경기 중 3경기나 벤치에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5,000만 유로를 지출했고 영입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통화까지 했다. 꿈의 선수를 설득하기도 했다"며 현재 상황을 조명했다.
김민재의 최근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이적설이 고개를 들었고 바이에른 뮌헨의 방출설까지 터졌다.
김민재는 이적설에 대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계속 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과의 갈등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플레이를 보고 "탐욕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고 지적하는 등 불안한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김민재는 최근 'T-온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비수로 난 항상 신념을 갖고 경기했다. 하지만, 그러나 이곳기에서는 그런 것을 요구하지 않아 내적인 갈등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신감이 떨어져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그래도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전술적인 관점에서 감독님의 요구를 더 잘 이행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민재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시즌은 아니었다. 더 발전해야 한다. 무엇을 잘하고 부족했는지 항상 많은 생각을 한다. 실수와 약점을 통해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선수로 높은 수준의 경쟁을 위해서는 잘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강해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막판과는 달리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새로 부임한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는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이 부진하다며 지적을 피하지 못하는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8월 25일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결정적 실수를 범했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센터라인 부근에서 연결한 백패스를 상대 선수가 가로챘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뻔한 선택지였고 타이밍이 늦었다.
이전 전반 7분에도 실책으로 골을 내줄 뻔했다.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압박을 빠져나오다가 건넬 패스가 볼프스부르크 선수에게 읽혔다. 바이에른 뮌헨 동료인 다요 우파메카노가 황급히 걷어낸 덕에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민재는 경기 후 혹평을 받았다. 독일 매체 'TZ'는 팀 내 최하인 평점 5점을 부여하면서 "후반 10분 운이 다했다. 마누엘 노이어에게 전달한 백패스는 너무 짧았고 이 치명적인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3일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치러진 아스톤 빌라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들이 실수를 저질렀다. 역습 상황에서 잘못된 위치에 있었다. 김민재가 아스톤 빌라의 득점 선수를 마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맨체스터 시티 미카 리차즈는 "김민재는 공이 어디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들은 상대의 빠른 공격수에 고전했다. 콤파니 감독은 이번 시즌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선택했다. 하지만, 승리 공식이 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을 조정해야 한다. 시스템에 맞는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민재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로부터 보훔과의 경기 이후 "포지셔닝은 여전히 문제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동안 가끔 낮잠을 자는 것 같다. 수비에서 판단을 잘못 내리는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몇 가지 실수라기보다 나쁜 습관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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