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농협, 28년째 영농폐기물 무상 수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2일 영농폐기물이 잔뜩 쌓여 있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의 한 공터.
이곳에서 만난 신현명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고양 신도지구회장(52·오금동)은 "몇개월째 농장 한쪽에 쌓여 있던 보온담요, 호스, 스티로펌 등을 버리러 왔다"며 "매년 두차례 영농폐기물을 무료로 처리해 주는 신도농협 덕분에 큰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신도농협은 올해를 포함해 28년째 농민들을 대상으로 영농폐기물을 무상으로 자체 수거해 처리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일 영농폐기물이 잔뜩 쌓여 있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의 한 공터.
이곳에서 만난 신현명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고양 신도지구회장(52·오금동)은 “몇개월째 농장 한쪽에 쌓여 있던 보온담요, 호스, 스티로펌 등을 버리러 왔다”며 “매년 두차례 영농폐기물을 무료로 처리해 주는 신도농협 덕분에 큰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고양 신도농협(조합장 홍성규)이 11~13일 3일간 펼친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 캠페인’에 농민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140여명의 농민들이 농장에 쌓여있던 각종 폐기물을 사전에 지정한 장소로 가져와 처분한 것이다. 수거된 물량만 400여t에 달했다.
신도농협은 올해를 포함해 28년째 농민들을 대상으로 영농폐기물을 무상으로 자체 수거해 처리하고 있다. 봄에는 재활용되는 것만, 가을에는 모든 종류를 거둬들인다.
특히 재활용되지 않는 영농폐기물 수거는 농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농가가 개별로 재활용되지 않는 것을 처리하려면 1t당 70만~8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이런 까닭에 일부 농민은 불법인 걸 알면서도 폐기물을 몰래 소각하거나 땅에 묻기도 한다.
신도농협은 매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영농폐기물 처리 신청을 받는다. 조합원들은 영농폐기물 목록을 작성하고 농협에 제출한 후 정해진 장소에 가져다 놓기만 하면 된다. 영농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쓰는 예산은 연간 7000만원 안팎이다. 주변에 시설하우스가 늘면서 처리 물량도 급증해 예산 확보에 더욱 신경쓴다.
신도농협은 예산 압박을 받지만 영농폐기물 수거사업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깨끗한 농촌을 만들고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홍성규 조합장은 “영농폐기물 수거 사업은 농민의 편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농협의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