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폐 9.4兆 순발행… 팬데믹 이전수준 회복

최온정 기자 2024. 11. 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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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한국은행의 은행권(지폐) 발행 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은은 "은행권 수요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비용 또는 가치저장 목적의 화폐 수요 확대,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이 주로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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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유관기관과 ‘화폐유통 협의회’ 개최
주화 순환수 규모 392억으로 확대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한국은행의 은행권(지폐) 발행 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2일 한은과 24개 기관은 지난 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 하반기 정기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최근 화폐수급 동향, 기관 경영환경 등을 논의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한은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순발행된 은행권은 모두 9조4000억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이전 평균 수준(2013∼2019년 평균 10조1000억원)에 근접했다.

한은은 “은행권 수요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비용 또는 가치저장 목적의 화폐 수요 확대,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이 주로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화의 경우 2020년 이후 순환수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1~10월중 주화 순환수 규모는 392억원으로 전년(204억원, 1~10월중)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전반적으로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비(非)금융 ATM(현금자동출납기) 운영업체를 비롯한 화폐유통시스템 참가 기관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참석자는 시중은행이 자체 운영하는 ATM 일부를 비금융 ATM 운영업체와 제휴를 통해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앞으로도 참가기관 간 정보공유를 바탕으로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하면서 우리나라 화폐유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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