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통령실 "APEC·G20 기간 한중·한미일 정상회담 논의 중"

김세희 2024. 11. 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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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2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한일·한중·한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성사여부는 현재까진 불확실한 상황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한일회담의 경우 일본 정부가 우리에게 먼저 제안하는 차례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회담이 성사되도록 적극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밖에 한중, 한미일 정상회담도 관련국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 여부에 대해선 확실치 않다. 이 관계자는 "당선인 측과 긴밀히 소통을 이어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매일같이 미국 신 행정부의 인선 논의가 보도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측에선 인선, 국내 정책 아젠다에 많은 노력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는 오늘 브리핑한 일정이 확실하게 예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밖에 베트남, 멕시코, 브루나이 등 다수의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4일~21일 APEC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와 브라질을 각각 방문한다. 이번 순방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서울을 출발해 같은 날 저녁 페루에 도착한다. 다음날인 15일 오전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 참여해 내년 의장국인 대한민국이 자유롭고 안정적인 무역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논의에 앞장설 것을 밝힐 예정이다. 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취약계층 지원방안을 소개한 뒤, 친환경기술과 AI기술을 활용해 공동이익을 키우기 위한 연대를 강조할 계획이다.

이어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 오찬, ABAC CEO서밋에 참석한 뒤, 저녁에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참에 자리할 예정이다.

16일에는 APEC 두 번째 세션인 리트리트에 참석해 글로벌 기후 위기 시대에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주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세션 말미에 열리는 APEC 의장국 인계식에서 올해 의장국인 페루로부터 의장직을 인계받을 예정이다. 내년 APEC은 한국 경주에서 열린다.

오후부터는 페루 공식 방문 일정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리마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볼로아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MOU 서명식을 갖고 별도의 방산 행사를 갖는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번 공식 방문에서는 공급망, 디지털 등을 중심으로 양국 간 호혜적인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이 현지 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특히 양국 간 실질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상회담 계기에 핵심 광물, 관광, ICT 등 분야를 중심으로 다수의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의 방산 협력 성과를 담은 영상도 시청하고, 우리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선박에 부착할 명판에 함께 서명할 예정이다. 볼루아르테 대통령과 함께 공동 언론 발표를 실시한 후 페루 공식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출발한다. 정상회의 첫날인 18일에는 글로벌 기아 빈곤 퇴치연합 출범식 참석한 뒤, 1세션에서 기아와 빈곤퇴치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19일에는 지속 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세션에 참석해 기후위기 극복과 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을 제안할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대한민국이 그린 ODA 확대 기조를 이어가면서 기후 취약국 지원을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지속해 갈 것임을 강조하고,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우리의 건설적 기여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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