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다시 뒤바뀐 처지···주전 굳힌 김민재 “김민재에 밀린 다이어는 내년 뮌헨 떠난다”
반년 만에 상황이 다시 한 번 뒤바뀌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김민재와 주전 경쟁을 벌인 에릭 다이어가 다음 시즌에는 팀에 잔류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다이어가 라커룸에서 인기가 높은 ‘인싸’ 선수라면서도 “그렇지만 확실한 사실은 팀에서 새로운 계약 제시안을 받지 못해 팀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뛰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다이어는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까지 뮌헨의 주전으로 뛰던 수비수 김민재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동안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다이어가 입단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당시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 보다 다이어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줬다.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진 김민재는 경기력이 뚝 떨어졌고, 심리적인 압박까지 더해져 몇 번의 출전 기회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뮌헨이 12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실패하자, 비판은 수비라인으로 향했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 등이 방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새 시즌 새로 부임한 뱅상 콩파니 감독 아래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의 가세와 더리흐트의 맨유행 등의 변화 속에서 김민재는 매 경기 선발로 출전하며 뮌헨의 수비라인의 중심을 잡고 있다. 스피드가 떨어진 다이어의 가치는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독일 ‘빌트’도 최근 보도에서 “뮌헨이 다이어를 비롯해 레온 고레츠카, 알폰소 데이비스, 르로이 자네 등이 내년 여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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