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플레이션’ 현상 지속…지난달 자장면·칼국수값 또 올라

소비자원 “재료비·인건비·임대료·전기세 등 모두 상승”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13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면플레이션'(면과 인플레이션 합성어·면 물가 상승) 현상이 이어지며 지난10월 서울 지역 자장면과 칼국수값이 또 올랐다. ⓒ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지역 자장면과 칼국수 가격이 또 올랐다. 면(麵·국수)류의 가격 상승을 뜻하는 '면플레이션'(면과 인플레이션 합성어) 현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의 외식 대표 메뉴 중 자장면은 지난 9월 7308원에서 지난달 7385원으로 77원(1.05%) 올랐다. 칼국수도 같은 기간 9308원에서 9385원으로 역시 77원(0.82%) 비싸졌다.

이는 평균 가격으로 중식당 가운데는 자장면 한 그릇을 1만원 넘게 받는 곳들도 상당수다. 명동교자는 칼국수 한 그릇에 1만1000원을 받고 있다. '면플레이션'으로 냉면 가격도 필동면옥 1만4000원, 을지면옥·을밀대 1만5000원, 우래옥·봉피양·평가옥 1만6000원 등으로 인상됐다.

면 요리값이 상승한 건 밀가루를 포함한 재료비와 인건비, 가게 임대료, 전기·수도세가 꾸준히 오르면서다. 과거 서울 지역 자장면 가격은 지난 2014년 10월 4500원에서 2019년 10월 5000원대를 넘어선 후, 2022년 4월 6000원대, 지난해 9월 7000원대로 올랐다. 칼국수 가격은 2014년 10월 6500원에서 2019년 10월 7000원으로 오른 뒤, 2022년 3월 8000원을 넘었다.

지난달 나머지 6개의 외식 품목의 평균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김밥은 3462원, 냉면은 1만1923원, 삼겹살 1인분(200g) 2만83원, 삼계탕 1만7269원, 비빔밥 1만1038원, 김치찌개 백반 8192원 등으로 각각 지난 9월과 가격이 같았다. 지난달 서울 지역 개인 서비스 요금은 이발소 비용이 1만2538원으로 9월보다 76원 올랐고, 목욕비는 1만538원으로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