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韓경제 전망…KDI도 2.5%→2.2% 하향 조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한국은행(지난 8월 2.5%→2.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지난 9월 2.6%→2.5%) ▷금융연구원(지난 11일 2.5%→2.2%)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은 올해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2.0% 성장…'트럼프 리스크' 탓
"세계 교역 위축 땐 한국 수출에도 악영향"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건설투자와 내수 부진이 지속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내년 전망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수출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2.0%까지 낮췄다.
KDI는 12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전년보다 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치는 지난 8월(2.5%)보다 0.3%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지난 5월(2.7%→2.6%)과 8월(2.6%→2.5%)에 각각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더 큰 폭으로 낮췄다.
KDI뿐 아니라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의 눈높이도 잇따라 내려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각종 리크스에 휩싸인 우리 경제가 ‘2%대 성장’을 사수하는 것도 힘들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한국은행(지난 8월 2.5%→2.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지난 9월 2.6%→2.5%) ▷금융연구원(지난 11일 2.5%→2.2%)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은 올해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한 바 있다.
JP모건·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한국 성장률 평균 전망치도 지난 9월 말 2.5%에서 지난달 말 2.3%로 떨어졌다.
KDI는 이날 성장률 전망치를 더 내린 이유와 관련해 “건설투자 부진과 내수 부진 때문”이라며 “특히 내수는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 0.3%포인트 하향 조정은 대부분 내수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DI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8월 2.1%에서 이날 2.0%로 낮췄다. KDI는 “내년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으나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2024년(2.2%)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KDI는 “국제 통상 여건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경제에 상당한 수준의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며 “미국 통상 정책의 급격한 전환으로 세계 교역이 위축되면 한국 수출에도 작지 않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거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고강도 관세 정책 등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수출 제조업 중심의 우리 경제도 큰 타격을 입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실제 KDI는 우리나라의 총수출 증가율(물량 기준·전년 대비)이 올해 7.0%에서 내년 2.1%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KDI는 “지난 트럼프 1기 정부의 과정을 봤을때 (고강도 관세 정책이 실제 시행되기까지) 시차가 있을 것”이라며 “2026년부터 관세 인상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