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가족 이름으로 尹부부 욕을?…홍준표 "수사 의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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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윤(親윤석열)계가 최근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가족의 이름과 같은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작성됐다면서 실제 작성자가 한 대표와 그의 가족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하루가 멀다고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던 해당 당원들이 의혹이 제기된 11월 5일부터 짜 맞춘 것처럼 글을 쓰지 않는 것도 이상하다. 모두가 동명이인이라면 누구 하나라도 그 사실을 밝히거나 글을 계속 썼을 것"이라며 "결국 한 대표의 가족들이 연루됐다는 의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여당 대표와 가족들이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 부부 비난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다면 국민적 망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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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이름 가족, 동명이인 가능성 낮아"
홍준표 "즉시 수사 의뢰해야"
김민전 "주민번호 몇 자리만 보여달라"
국민의힘 친윤(親윤석열)계가 최근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가족의 이름과 같은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작성됐다면서 실제 작성자가 한 대표와 그의 가족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친윤계 일각에서는 당무감사를 넘어 즉시 수사 의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12일 페이스북에 "한 대표의 온 가족 드루킹 의혹,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며 "한 대표의 장인, 장모, 모친, 배우자, 딸 등 똑같은 이름의 당원들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비난 글을 쏟아낸 게 적발됐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언급한 한 대표의 가족 구성원들의 실명도 공유했다. 그러면서 장 전 최고위원은 "상식적으로 특이한 이름의 온 가족이 동명이인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그들은 인격모독과 상스러운 비난 글 등 도저히 눈 뜨고 봐줄 수 없는 언어폭력을 대통령 부부와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퍼부었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하루가 멀다고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던 해당 당원들이 의혹이 제기된 11월 5일부터 짜 맞춘 것처럼 글을 쓰지 않는 것도 이상하다. 모두가 동명이인이라면 누구 하나라도 그 사실을 밝히거나 글을 계속 썼을 것"이라며 "결국 한 대표의 가족들이 연루됐다는 의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여당 대표와 가족들이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 부부 비난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다면 국민적 망신"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 부부를 욕하는 게시물이 당 대표 가족 이름으로 수백개가 게시됐다면 당은 즉시 수사 의뢰해 사안의 진상을 규명할 생각은 하지 않고, 쉬쉬하며 그냥 넘어갈 일이더냐"며 "당무감사가 아니라 즉시 수사 의뢰하라. 증거 인멸할 생각하지 말고, 모용이라면 모용자를 색출해 처벌하고 사실이라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라. 사무총장은 대체 뭐 하는 사람이냐"고 했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게시글 작성자의 주민등록번호 몇 자리만 보여줘도 한 대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애 의원도 전날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당원 게시판에 대한 당무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7일 회의에서 당원 게시판 사태와 관련한 해당 행위자에 대한 축출을 언급한 바 있다.
최근 여권에서는 한 유튜버가 당원 게시판에 작성자로 '한동훈'을 검색하면 윤 대통령 부부를 비판한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게시판은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글을 읽거나 쓸 수 있다. 원래 당원 게시판에서 게시자는 성을 제외한 이름은 '김**'처럼 익명 처리되는데, 최근 전산 오류로 인해 작성자명 전체를 검색하면 해당 이름으로 작성된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튜버의 주장에 그치지 않고 일부 당원들은 한 대표뿐만 아니라, 한 대표의 가족 이름까지 작성자명으로 검색해봤고,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확인됐다는 게 이번에 친윤계가 제기하는 의혹의 핵심이다. 다만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지난 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제 당원 게시판 관련 한 유튜버의 허위 사실 유포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므로 법적 대응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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