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좋은 조건이길래”… 50대 아빠, 30대 오빠 모두 희망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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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경제 한파가 덮치면서 기업들의 희망퇴직 모집이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12년 만에 단행한 희망퇴직에 500명 이상의 직원이 신청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2주 동안 통폐합 예정인 게임 개발 조직 및 비개발 직군 정규직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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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2주 동안 통폐합 예정인 게임 개발 조직 및 비개발 직군 정규직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다만 신청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회사 측의 ‘최종 승인’을 받은 사람만 희망퇴직을 허용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해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냈다.
앞서 네트워크 관리 등 현장직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 KT는 28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예상보다도 많은 인력이 퇴직을 신청해서일까. KT는 같은 날 선로 설계·운용, 비즈 서비스(법인 회선) 운영을 맡을 단기 계약직 채용 공고를 냈다. 현장 인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 6월 생산직 희망퇴직에 이어 사무직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사무직 희망퇴직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비상경영에 준하는 위기 경영 체제에 들어가는 것은 대내외 경제 상황과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5 대선에서 승리해 ‘트럼프 2기 시대’를 열게 되면서 한국 제품의 대미 수출, 나아가 중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 등을 기대하고 미국에 대거 진출한 우리 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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