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직격타...NHN, 분기 최대 매출에도 적자전환

김영욱 2024. 11. 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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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은 견조한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티메프' 사태 여파로 1407억원을 손해보면서 적자 기업이 됐다.

NHN은 3분기 매출액 6084억원, 영업손실 1134억원을 기록했다.

NHN에 따르면 티메프 사태는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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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회수채권 1407억원 인식...기타 영업비용 전년比 781% ↑
일단락된 티메프 여파...페이코·KCP 중복 기능 통폐합, 연계 강화
'페블시티'로 글로벌 웹보드 시장 진출...미드코어 게임도 출시
VM웨어 가격정책 변화에 적극 대응...프라이빗 시장 성과낸다

NHN은 견조한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티메프' 사태 여파로 1407억원을 손해보면서 적자 기업이 됐다.

NHN은 3분기 매출액 6084억원, 영업손실 11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티메프 사태로 인한 미회수채권의 일회성 대손상각비로 인식된 1407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대손상각비로 인해 영업비용 기타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81% 급증했다.

사업별로는 게임 매출 1125억원, 결제&광고 매출 2926억원, 커머스 매출 610억원, 기술 매출 1027억원, 컨텐츠 매출 505억원, 기타 100억원이다. 티메프 사태가 있었음에도 결제&광고 부문은 성장을 이어갔다.

NHN에 따르면 티메프 사태는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 일부 미회수 채권이 발생할 수 있으나, 현재 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타격이 컸던 NHN페이코는 결제 사업을 재편하고 NHN KCP와 연계를 강화한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페이코가 KCP의 구로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KCP와 중복된 기능들을 통폐합하는 수준으로 정리한다. 인력 효율화 등을 통해 전체적으로 비용 구조 효율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페이코는 타 결제사 대비 경쟁력이 있는 쿠폰이나 B2B 서비스 위주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 사업에 있어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현식 CFO는 "기존 선불 수단을 활용한 결제 사업 쪽에서는 다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반적인 신용구조에 대한 불안함이 있기 때문에 상품권을 통한 선불 결제 수단 충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페이코 거래대금은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NHN의 핵심 사업인 게임 부문은 내년 신작 8종을 출시한다. NHN은 자체 개발한 소셜카지노 게임 '페블시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웹보드 장르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을 때 안정적인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NHN은 한국에서의 웹보드 경쟁력이 독보적이라고 자신하며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국내 시장 규모가 제한적인데, 페블시티를 통해 글로벌에서 웹보드 매출을 확보하는 것이 내년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NHN은 '다키스트데이즈'와 일본의 '고스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미드코어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NHN클라우드의 내년 전망은 밝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올해와 내년 공공 부문 예산이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미집행된 비용을 감안하면 올해 대비 2배 정도의 시장 규모로 보고 있고,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 기대한다"며 "CSAP, 다중계층보안(MLS) 등 신규 정책으로 인해 2Q, 3Q 매출 증가로 예상됐던 부분들이 4분기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최근 VM웨어에 대한 가격정책 변화에 따른 기업과 기관의 대체 수요를 파악했고, 완전관리형(outposts) 형태의 랜딩존이나 스테이션, 그리고 VM웨어를 대체할 수 있는 NPD(NHN클라우드 프라이빗덱) 제품들을 출시해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훈 대표는 광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대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광주 인프라를 판매할 수 있는 시점이 되기 때문에 시장의 기대에 부합되는 기술을 지원하고 가격을 갖춘 상품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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