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미 “전남친에 당하는 납치, 캐릭터 입장서 생각해주길”(Mr.플랑크톤)[EN:인터뷰]

박수인 2024. 11. 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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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이유미가 전남친이 전여친을 납치한다는 'Mr. 플랑크톤' 속 설정에 대해 해명했다.

이유미는 11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Mr. 플랑크톤'(극본 조용 / 연출 홍종찬) 인터뷰에서 작품 공개 전 예비 시청자들의 우려 섞인 반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Mr.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이유미는 전남친이 전여친의 결혼식에 찾아와 납치를 한다는 설정에 대해 "재미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캐릭터 간의 감정선,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지, 재미가 결혼식 전날에 왜 도망치지 못했는지, 전남친 해조를 만났을 때 기분이 어땠을지, 해조와 전의 연애가 어땠는지를 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초반에는 (해조에게서) 도망치는 게 맞지 않나 한다. 소용돌이 치고 있는 갈등들이 한 순간에 정리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처절하게 도망치고 다 해보고 도망칠 수 있을 때 그제서야 자기의 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보육원에서 자란 재미가 생모를 만나는 장면을 떠올리면서는 "재미의 꿈은 엄마였지 않나. 생모를 만났을 때 가장 큰 생각은, 엄마를 봐서 되게 좋을 줄 알았을 것 같다. 화가 나든 기쁘든 극단적인 기분이 나올 거라고 상상했다. 그런데 막상 찍을 때는 혹시라도 내 엄마가 아닐까 봐 하는 걱정이 있고 나와 같은 눈빛으로 보이지만 그게 내 착각이면 어떡하지 하는 복합적인 생각이 들더라. 그 뒤로는 엄마의 새로운 가족이 보이니까 배신감도 느껴지고 다시 한 번 버림 받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엄마가 쫓아와서 얘기하는 것들이 두 번째로 버려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엄마에 대한 로망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아직 엄마가 될 자신은 없다. 엄마라는 단어가 무거운 단어인 것 같다. 쉽지 않고 책임도 많이 져야 하는 단어라 생각해서 아직까지는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만약 엄마가 되는 날이 온다면 귀여운 엄마가 되고 싶다. 제 인생의 목표가 귀여운 할머니가 되는 거다. 꼰대인 게 티나고 그걸 본인도 인지해서 귀여운 할머니인 거다. 엄마일 때도 그랬으면 좋겠다. 자신의 실수도 인정할 줄 알고 자기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아는 귀여운 엄마이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남편감은 재밌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저도 장난을 치는 걸 좋아하고 웃긴 걸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같이 재밌어하고 웃음코드가 잘 맞는 사람이 좋은 남편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결혼식에 대한 환상은 없었다. 결혼 문화를 많이 접하면서는 스몰웨딩이 좋아보인다. 사람들을 많이 불러서 하는 것도 좋지만 제가 감당할 자신은 없어서 가족 친구들과 작게 작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Mr. 플랑크톤'에 대해 "새로운 시도"라 했던 이유미는 공개 후 만족감에 대해 "찍으면서 너무 좋았던 작품이라 만족은 항상 했다.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났고 과정들이 마음에 들어서 만족감을 느낀다. 저한테 이 작품은 제 인생에서는 완벽한 온점을 하나 찍었다는 느낌인 것 같다"며 "결과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부담감을 너무 느끼다 보면 제 스스로가 마음이 아파질까봐 겁이 나서 잘 피해다닌다. 조심하는 것 같다.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마음속에 들이고 큰 부분으로 차지하지 않기 위해 마음의 비율을 다르게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촬영하며 힐링되는 지점도 많았다고. 이유미는 "다양한 곳을 많이 촬영하러 다녔다. 자연이 주는 힐링이 있더라. 촬영하면서 좋은 자연을 보고 좋은 공기를 마시고 하다 보니까 이래서 자연을 보러다니나 하는 새로운 힐링을 느낀 것 같다. 저는 원래 집 밖을 잘 안 나가서 촬영을 할 때만 느낄 수 있는 힐링이었다. 혼자 있을 때는 아무것도 안 한다. TV 보고 휴대폰 보고 잠들고 밥 먹고 하는 일반적인 게 가장 큰 힐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했다.

재미에게 해조가 있는 것처럼 자신에게 힐링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있는지 묻자 이유미는 "친구들은 항상 힐링을 주고 사람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나에 대해 궁금해하고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그렇게 궁금한가' 하는 마음에 힐링이 되고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또 팬분들이 좋은 힐링을 준다. 팬들에게 재미있는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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