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내각 인선 포인트...플로리다파가 뜬다

황혜진 기자 2024. 11. 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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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파들로 속속 채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핵심 요직 인선에서 정권 인수위원회의 거점이 된 플로리다주를 정치적 기반으로 활약해온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겨울 백악관'으로 불렸던 트럼프 당선인 소유의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는 재선 캠프의 본산이 된 데 이어 2기 행정부 주요 인선을 비롯한 정권 인수 작업의 중추적 활동이 이뤄지는 현장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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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마르코 루비오(오른쪽) 연방 상원의원. AFP 연합뉴스

충성파들로 속속 채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핵심 요직 인선에서 정권 인수위원회의 거점이 된 플로리다주를 정치적 기반으로 활약해온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팀은 외교·안보 현안을 총괄하는 국가안보보좌관에 플로리다를 지역구로 둔 마이클 왈츠(50) 연방 하원의원을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 보인턴비치 출신인 왈츠 의원은 아프가니스탄 등지의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부 정책국장 등을 거쳐 2018년 플로리다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날 뉴욕타임스(NYT)가 2기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으로 발탁 예정이라고 보도한 마코 루비오(53) 연방 상원의원 역시 플로리다가 지역구다.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에 핵심적으로 관여하는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 국방장관 세 자리 중 두 자리가 플로리다 출신 정치인에게 돌아간 셈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첫 인선이었던 백악관 비서실장 역시 뉴저지주 출신이지만 플로리다를 주무대로 활약해온 수지 와일스에게 돌아갔다. 당초 민주당에 기울며 핵심 경합주로 분류되던 플로리다 민심이 공화당으로 넘어오는 데 와일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에일린 캐넌(43) 플로리다남부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콜롬비아에서 태어나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성장했다. 이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릭 스콧 상원의원 역시 플로리다가 지역구다.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관세폭탄을 앞세워 미중 무역전쟁을 진두지휘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도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어 광범위하게 ‘플로리다파’로 분류된다. 그는 재무장관이나 상무장관으로의 기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플로리다는 트럼프 당선인이 주소지를 둔 ‘제2의 고향’이다. 플로리다는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선택했으나 2016년 대선부터는 트럼프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겨울 백악관’으로 불렸던 트럼프 당선인 소유의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는 재선 캠프의 본산이 된 데 이어 2기 행정부 주요 인선을 비롯한 정권 인수 작업의 중추적 활동이 이뤄지는 현장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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