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보상 전쟁 시작' 일본 캠프에 한화 보호 선수 명단이 도착했다...3시간 격론, KT 선택은? [와카야마 현장]

김용 2024. 11. 12. 14: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와카야마로 날아온 한화 이글스의 보호 선수 명단, 3시간이나 이어진 격론.

심우준은 FA B등급으로 25인 보호 선수 외 1명과 직전 연봉 100%를 한화가 KT에 보상해야 한다.

12일까지 한화가 25인 보호 선수 명단을 KT에 넘겨야 했다.

한편, KT는 하루 뒤 두산에 25인 보호 선수 명단을 보내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와카야마(일본)=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와카야마로 날아온 한화 이글스의 보호 선수 명단, 3시간이나 이어진 격론.

KT 위즈의 마무리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일본 와카야마 카미톤다 구장. 나도현 단장이 12일 현장에 나타났다. 나 단장은 11일 밤 비행기를 타고 급하게 일본으로 넘어왔다.

단장으로서 현장을 지휘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이번엔 더욱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 보상 선수 문제였다.

KT는 한화 이글스에 FA 심우준, 엄상백을 내줬다. 한화가 심우준에게 50억원, 엄상백에게 78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기며 핵심 선수들을 채갔다. KT는 두 사람을 놓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두산 베어스 '원클럽맨' 허경민을 40억원에 데려왔다.

심우준의 계약이 7일 공식 발표됐다. 심우준은 FA B등급으로 25인 보호 선수 외 1명과 직전 연봉 100%를 한화가 KT에 보상해야 한다. 12일까지 한화가 25인 보호 선수 명단을 KT에 넘겨야 했다. KT는 명단을 받은 후 3일 안에 보상 선수를 지명하면 된다. 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200%를 받는 방법도 있지만, KT가 이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

사진=김용 기자

KT는 12일 오전 한화로부터 명단을 받았다. 나 단장과 이강철 감독, 그리고 김태균 수석코치와 김태한 2군 감독이 오전 훈련 지휘를 포기하고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10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끝이 없었고, 정오즈음에는 모든 코치를 소집했다. 거기서도 약 30분간 회의가 이어졌다. 선수는 선수가 잘 아는 법. 이 감독은 마지막 베테랑 장성우까지 불러 신중히 선수 면면을 체크했다.

이 감독은 "결정을 내리기가 힘들다"며 웃었다. 나 단장은 "포지션별 사정이 다르고, 선수를 보는 시각도 다르니 이 선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갈렸다. 격론이 벌어졌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기대를 했는데 묶인 선수도 있고, 우리는 묶일 거라 판단했는데 나온 선수도 있다. 여러 측면으로 신중히 검토해, 팀 전력에 가장 도움이 되는 선수를 선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KT는 하루 뒤 두산에 25인 보호 선수 명단을 보내야 한다. B등급 허경민을 데려온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 감독과 나 단장은 "선수를 뽑는 것도, 우리 보호 선수 명단을 짜는 것도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리고 이틀 뒤, 이번에는 엄상백 보상에 대한 한화의 보호 선수 명단이 다시 온다. KT는 그 때 한 번 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와카야마(일본)=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