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에 아내·자녀 셋 잃은 父, 가슴에 가족 새기고 마라톤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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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일본 노토 대지진으로 전 가족을 잃은 일본의 40대 남성이 가족사진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마라톤을 완주해 일본 열도를 울리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유니폼에 가족의 사진을 새겨 넣고 마라톤을 완주했다.
그는 마라톤을 완주했을 때 "가족들이 하늘에서 너 정말 잘했어라고 칭찬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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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올 초 일본 노토 대지진으로 전 가족을 잃은 일본의 40대 남성이 가족사진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마라톤을 완주해 일본 열도를 울리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지난 1월 1일, 일본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 총 401명이 사망하고, 1300명이 부상당했다. 이는 2011년 도호쿠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이 지진으로 이시카와현의 주도인 가나자와시에 사는 경찰관 오마 케이스케씨는 아내 하루카(38)와 장녀 유카(11), 장남 다이스케(9), 작은아들 소스케(3)를 잃었다.
오마씨는 지진 직후 자신도 죽고 싶었지만 달리기로 유혹을 떨쳤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이 일어난 지 10개월 후인 지난 10월 27일 가나자와에서 열린 마라톤 경주에 참가했다. 그는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58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유니폼에 가족의 사진을 새겨 넣고 마라톤을 완주했다. 가족과 함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마라톤에 참여하기 위해 같은 유니폼을 입고 매일 마을 주변을 10~20km를 달렸다.
그는 마라톤을 완주했을 때 “가족들이 하늘에서 너 정말 잘했어라고 칭찬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살의 유혹을 마라톤으로 떨쳐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의 누리꾼들은 “하늘에 있는 가족들도 아버지가 건강하게 잘 살기를 바랄 것”이라고 입을 모으는 그의 사연에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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