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금융 주담대 증가세 핵심 `농협중앙회` 현장점검 착수

김경렬 2024. 11. 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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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농협중앙회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 급증세의 핵심인 농협중앙회를 시작으로 18일부터는 새마을금고도 점검한다.

12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농협중앙회 가계대출 취급 실태를 현장 조사한다.

대출 쏠림 현상에 대한 당국의 시선을 감안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개별 금고에 은행권과 비슷한 수준에서 금리를 책정해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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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가계대출 현장점검
18일부터는 새마을금고도 대상
상호금융은 상황따라 추가조치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농협중앙회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 급증세의 핵심인 농협중앙회를 시작으로 18일부터는 새마을금고도 점검한다. 당국은 이밖에도 상호금융권 대출을 압박하는 추가 조치를 예고하는 등 대출 총량 관리에 사활을 걸었다.

12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농협중앙회 가계대출 취급 실태를 현장 조사한다. 점검 기한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농협중앙회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수천억원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200억원에 그쳤지만 당국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주담대 증가세는 폭발적이었던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들어서도 주담대 증가 속도가 빠르다"면서 "기한을 따로 두지 않고 가계대출이 안정화될 때까지 점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의 가계대출을 전방위 압박하고 있다. 18일부터는 금감원을 비롯해 정부 합동으로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은 지난달에만 1조원가량 폭증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마지막 대출 영업을 위한 눈치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수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단지)의 잔금대출 경쟁이 본격화한 상황이다.

일부 새마을금고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예정자들에게 최저 연 4.4~4.5%대 금리를 제시했다. 이는 연 4.8% 수준의 금리를 책정한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 1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를 앞세워 대출 수요를 빨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대출 쏠림 현상에 대한 당국의 시선을 감안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개별 금고에 은행권과 비슷한 수준에서 금리를 책정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 새마을금고는 6개월 변동 대출금리로 애초 최저 연 4.35%를 제시했다가, 연 4.55%로 상향 조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를 모니터하고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도 단행할 계획이다. 상호금융권은 대출 문턱을 잇달아 높여 대응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다음 주 잔금대출 만기를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한다. 집단대출 대환 및 주담대 거치 기간(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상환하는 기간)은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신협중앙회도 수도권 주택 관련 대출 요건을 강화했다. 신협은 지난 6일 다주택자의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한 가계대출 안정화 방안을 도입했다. 이어 14일부터는 다주택자의 수도권 주택 구입 자금 대출까지 제한할 예정이다. 비수도권 신협에서 대출모집인을 통해 수도권 주담대를 취급하는 방식도 제한한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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