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굿즈’ 주문 밀려들자… 中 제조업체도 신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중국에서 ‘트럼프 굿즈(관련 상품)’의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교외 덜루스의 가우스사우스 아레나 주변 트럼프 관련 각종 '굿즈'를 판매하는 임시 매장. /연합뉴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의류와 인형 등 1000개가 넘는 ‘트럼프 굿즈’가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되면서 중국 동부의 제조중심 도시 이우(義烏)시 등 지역 제조업체들은 큰 수익을 얻고 있다.

이우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매 시장이 있는 곳으로 ‘트럼프 굿즈’ 대부분이 이 지역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베스트셀러 상품은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가 새겨진 붉은 색 모자다. 해당 제품 가격은 19.99달러로 지난달까지 1만 개 이상 팔렸다.

다만 이 같은 매출 호조로 인한 중국 업체들의 기쁨은 잠시일 뿐일 것이라고 SCMP는 진단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닉 마로는 “트럼프 1기 정부는 의회의 특별한 승인 없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다”면서도 “미국이 다양한 중국산 중간재와 완제품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관세 인상으로 물가 인플레이션이 유발될 수 있다는 점이 정책 결정에 고려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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