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38일 뒤면 우크라이나 용돈 끊긴다” 조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얼마 후면 용돈이 끊긴다’는 식으로 조롱하는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용돈을 잃기까지 38일 남았다”는 문구가 적힌 영상 게시물을 공유했다. 영상 원본은 공화당 소속인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올렸다.
트럼프 당선인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란히 선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상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어두운 표정을 점점 더 가까이 보여준다. 이내 영상이 흑백으로 바뀌면서 지폐 여러 장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얼굴 앞으로 떨어진다.
영상에서 언급된 ‘38일’은 다음달 17일 진행되는 선거인단 투표까지 남은 날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겠다고 시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트럼프 주니어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대폭 줄이겠다는 아버지의 대선 공약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2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새로운 ‘실세’ 역할을 할 인물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선거 기간 동안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하게 비난해왔다. 미국의 경제적 이익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지난 6월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그는 미국에 올 때마다 600억 달러를 가지고 간다”며 “지구상 최고의 세일즈맨”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까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60억달러(약 8조4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미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3일 후임자인 트럼프 당선인과의 백악관 회동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혜린 기자 cher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