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3일 이사회…최윤범 회장, 돌파구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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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측이 고려아연 지분 1.36%를 추가로 확보하며 지분율을 39.83%까지 끌어올렸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의 지분율 싸움에서 5%p 이상 앞서나가며 경영권 분쟁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다.
최 회장 측 우호 세력인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고려아연 지분 0.8%를 매각하고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이탈했다.
최 회장 측 우호 세력으로 꼽히는 고려아연 협력사인 트라피구라와 협력해 우호 지분를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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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회장 측보다 지분율 5%p 앞서
유상증자 철회 후 국민연금 설득 가능
우리사주조합에 자사주 매각도 방법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영풍 측이 고려아연 지분 1.36%를 추가로 확보하며 지분율을 39.83%까지 끌어올렸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의 지분율 싸움에서 5%p 이상 앞서나가며 경영권 분쟁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다.
반면 최윤범 회장 측은 한국투자증권의 고려아연 지분 매각 등으로 우호 세력 결집이 힘든 모습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 측이 13일 열리는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건 유상증자 계획을 최 회장 측이 자진 철회하고, 이후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을 설득하는 작업에 집중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 측은 지난달 18일부터 전날까지 고려아연 지분 1.36%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 추가 취득으로 고려아연 지분율을 종전 38.47%에서 39.83%로 더 늘렸다.
지분율 39.83%인 영풍 측은 최 회장 측과 지분 대결에서 5%p 넘게 앞서고 있다.
최 회장 측 우호 세력인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고려아연 지분 0.8%를 매각하고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이탈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 측과 그 우호 지분의 합계는 34.6% 정도로 줄었을 것이란 추산이다. 이 경우 영풍 측 지분율이 최 회장 측보다 5.23%p 더 높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고려아연 지분 매각으로 최 회장 측 고심은 더 깊어지고 있다.
최 회장 측이 영풍 측과의 지분율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우호 세력 결집이 더 없이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의 지분 매각 이후 우호 세력의 추가 이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려아연 주요 주주 중 한화(7.75%)를 제외한 현대차(5.05%), LG(1.89%) 등이 최 회장 측을 지지할 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 고려아연 기타비상무이사인 김우주 현대차 기획조정1실장은 이달에만 3차례 열린 고려아연 이사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는 등 경영권 분쟁에 거리를 두고 있다.
13일 고려아연 이사회, 유상증자 철회할까?
최 회장 측은 이후 지분율 7.5%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을 설득하는데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최 회장 측이 오는 13일 고려아연 이사회를 열고 실제로 유상증자 철회를 결정할 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 측 입장에선 현행 지분 구도에서 가장 설득해야 하는 주주는 다름아닌 국민연금이다"며 "유상증자 철회를 계기로 금융 당국과 오해를 풀고 국민연금 지지를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민연금이 최 회장 측 의사 결정에 찬성했기 때문에, 금융 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국민연금 표심 잡기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일부에선 최 회장이 고려아연 자사주 2.4%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기는 방식으로 우호 지분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본다. 우리사주조합에 자사주를 처분하면 의결권이 살아나 우호 지분 확대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최 회장 측 우호 세력으로 꼽히는 고려아연 협력사인 트라피구라와 협력해 우호 지분를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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