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3분기 영업이익 1499억원…전년比 6.5%↓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고려아연>

고려아연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49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12일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2067억원, 순이익은 1528억원을 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8%, 96.5%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499억원으로 같은 기간 6.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시설 보수비 반영 등에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약화한 원인으로 환율과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 하락 등을 꼽았다.

고려아연 매출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Lead)의 LME 가격은 3분기 평균 t당 2038달러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이와 함께 온산제련소 시설 보수 비용이 3분기에 반영된 것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고려아연은 지난 2분기 아연 정광 수급 지연으로 생산량 조절이 불가피해지자 시설 보수 작업을 앞당겨 진행했다. 고려아연은 관련 비용이 3분기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환율 효과와 LME 가격 반등 등 대외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어 4분기에는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또 최근 아연 가격 상승과 함께 금, 은 등 귀금속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MBK와 영풍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고려아연은 “9월 중순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면서 경영진은 물론 임직원들의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크게 증가한 상태”라며 “4분기 실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