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돈이 있어야” 청년들, 현실을 택한 이유.. 그래서 “동거하거나, 비혼 자녀 선택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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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가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이 점점 더 확연해지는 모습입니다.
결혼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은 점차 달라져, 결혼 대신 그냥 같이 가는 '동거'나 결혼 없는 '비혼 자녀'를 두는 식의 실용적인 대안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청년들은 결혼 대신 실용적 선택을 택하고 결혼과 출산을 개인적 안정 이후의 과제로 보는 인식 변화가 점점 뚜렷해지면서, 사회 전반적으로도 결혼의 의미를 재정의할 시점에 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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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이상 인구 절반 “결혼 필수 아니” 인식 변화
주거 지원·일자리 지원·일-가정 양립 등 대책 요구↑
미혼남녀가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이 점점 더 확연해지는 모습입니다. 결혼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은 점차 달라져, 결혼 대신 그냥 같이 가는 ‘동거’나 결혼 없는 ‘비혼 자녀’를 두는 식의 실용적인 대안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청년들은 결혼 대신 실용적 선택을 택하고 결혼과 출산을 개인적 안정 이후의 과제로 보는 인식 변화가 점점 뚜렷해지면서, 사회 전반적으로도 결혼의 의미를 재정의할 시점에 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기피하는 주요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이 지목됐습니다.
조사 결과, 13살 이상 인구의 절반 정도(52.5%)가 결혼을 필수로 여기지 않았고 결혼 없이 자녀를 가지는 것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결혼하지 않고도 동거가 가능하다’는 응답이 67.4%로, 2012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결혼을 전통적 관습에서 벗어나 실용적 선택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확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11.5%p 더 높았는데, 특히 미혼남녀의 경우 견해 차이가 15.6%p로 더 크게 벌어졌습니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41.5%, ‘하지 말아야 한다’ 3.3%, ‘잘 모르겠다’는 2.7%였습니다.
결혼을 선택지에서 배제하는 이유로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31.3%)가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이 ‘출산과 양육이 부담되어서’(15.4%),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2.9%) 순이었습니다.
미혼남자는 ‘결혼자금 부족’ 다음에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2.4%)를, 미혼여자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9.1%) 라고 답해 성별에 따라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나 비중이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이런 변화는 결혼이 더 이상 개인적 선택을 넘어, ‘경제적 부담’이라는 인식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저출생 문제 해결 방안으로 ‘주거 지원’이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고, 청년들은 경제적 안정 후에야 결혼과 출산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만큼 주거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직장문화 조성 등 실질적인 지원이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 결정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는 모양새입니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비중은 68.4%로 2년 전보다 3.1%p 늘었습니다. 한 가정에 이상적인 자녀는 2명(66.9%), 1명(19.2%), 3명(10.1%) 순이었고 이상적인 자녀 수는 평균 1.89명이었습니다.
결혼식 문화가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76.9%로, 2년 전보다는 3.8%p 늘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 15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약 1만 9,000개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살 이상 가구원 3만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용을 집계한 결과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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