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로코’에 빠져든다, 연애세포가 깨어난다

김민제 기자 2024. 11. 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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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공식처럼 올해도 연말을 앞두고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장인' 정유미가 독목고 체육 교사 윤지원 역을, 2006년 드라마 '궁' 이후 18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선보이는 주지훈이 독목고 이사장 석지원 역을 맡았다.

'사내맞선', '수상한 파트너' 등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연출한 박선호 감독이 신예 이정신 작가와 손잡고 또 한번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선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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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포스터. 티브이엔(tvN) 제공

‘연말에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공식처럼 올해도 연말을 앞두고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티브이엔(tvN)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정년이’ 후속으로 오는 23일 첫 방송을 한다. 원수 집안에서 태어난 남자 석지원과 여자 윤지원이 18살에 이별한 후 18년 만에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공개 전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은다. ‘로맨틱 코미디 장인’ 정유미가 독목고 체육 교사 윤지원 역을, 2006년 드라마 ‘궁’ 이후 18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선보이는 주지훈이 독목고 이사장 석지원 역을 맡았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흥행시킨 박준화 감독의 신작이다.

드라마 ‘미스터 플랑크톤’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지난 8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미스터 플랑크톤’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자와 조기 폐경된 여자의 여행기라는 독특한 설정을 지닌다. 해조(우도환)는 친아버지의 정체라도 알고 죽자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에 강제로 동행하게 된 해조의 전 여자친구 재미(이유미) 또한 불행한 처지다. 온기를 나눌 가족이 절실했던 재미는 종갓집 아들과 결혼하기로 했는데, 조기 폐경 진단을 받은 것이다.

‘플랑크톤’처럼 목적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온 해조가 여행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디어 마이 프렌즈’, ‘소년심판’ 등을 선보인 홍종찬 감독과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호평받은 조용 작가의 조합으로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홍 감독은 “스스로 존재 가치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인생을 방랑하는 이들에게 ‘우리 모두가 반짝이고 존귀한 존재’라고 말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 포스터. 이엔에이 제공

지난 4일 첫 방송을 한 이엔에이(ENA)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주류회사 영업왕 용주(김세정)와 감정을 알아차리는 게 일상인 브루어리 대표 민주(이종원)의 로맨스를 다룬다. ‘사내맞선’, ‘수상한 파트너’ 등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연출한 박선호 감독이 신예 이정신 작가와 손잡고 또 한번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선보이는 것이다.

모든 것이 상극인 남녀가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과정과 주류회사를 배경으로 드러나는 ‘술의 세계’가 볼거리로 꼽힌다. 이 작가는 “주류회사를 10년간 다닌 친오빠에게 들은 그쪽 업계는 들을수록 흥미로운 세상이었다”며 “주류회사부터 브루마스터, 엠패스(초민감자)까지 그동안 보지 못한 소재들을 담았다”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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