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유상증자 긴급하게 결정해 사과…다시 계획 발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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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최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긴급하게 결정하면서 시장 상황 변화 등을 충분히 예상하지 못해 우려를 키웠다며 사과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오늘(12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콘퍼런스콜 답변 과정에서 이같이 사과했습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시장의 상황 변화와 기관투자자, 소액 투자자들의 우려, 감독 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긴급하게 결정했는데, 추진 당시에는 충분히 예상치 못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무겁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천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자사주 공개 매수 직후 이에 반대되는 성격의 유상증자를 전격 발표하자 금융감독원이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며 조사에 나섰고, 지난 6일 고려아연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난 정기이사회 때 심각하게 여러 고려를 하자고 해 사외이사들이 별도로 논의하는 등 여러 차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머지않은 시점에 내부 논의와 시장의 피드백을 수렴해 주주들의 우려와 당국의 요구를 검토해 다시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상증자 철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상증자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 자리에서 철회를 말하긴 어렵지만, 만약에 철회하더라도 (상장폐지·주주 피해 등) 우려가 있다고 여전히 생각한다"며, "공모 외에 다른 방법 통해 부작용 해소를 위한 여러 고민을 해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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