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트럼프 랠리에 날개 단 가상화폐...상승세 언제까지?

YTN 2024. 11. 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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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며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미국 주식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주식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비트코인이 이 정도면 날개를 달았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이인철]

그렇습니다. 소식을 전하는 순간 계속해서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기 때문에 제가 실시간으로 지금 가격 지표를 보고 있는데요. 일단 달러 기준 9만 달러에 육박해 있고 원화 기준 1억 20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금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확정된 소식 그 날짜부터, 지난 5일부터 계속해서 전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는데요. 아마 일주일 만에 한 25% 이상 뛰었고요.

비트코인 가격은 2월 저점이 3만 8000달러였어요. 그러니까 저점 대비 2배 넘게 올랐고 가상화폐 중 2위가 이더리움인데,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지금 3300달러, 원화 기준 470만 원 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가 트럼프 당선에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도지코인도 지금 선거 이전 한 220원, 200원 선에서 지금 500원을 넘어서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2배 넘게 올랐는데 왜 이렇게 가상자산 시장에 불이 붙었느냐. 이른바 트럼프 랠리의 2라운드입니다.

일단 자신을 가상자산, 비트코인의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고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금처럼 비축하겠다라는 언급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규제를 강화해 온 게리 겐슬러 미국 증거거래위원장 해임하고 지금 후속에 연방거래위원회 쪽에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대통령 직속으로 가상자산 자문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

그리고 비트코인 채굴이 거의 90% 이상 마무리됐기 때문에 채굴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기 먹는 하마로 꼽히는데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 위해서 저렴하게 전기까지 공급하겠다라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반영되고 있고 특히 기관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 펀드로도 지금 한 이틀새 20억 달러 넘게 자금이 유입된 것도 지수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픽으로도 나오고 있는데 보여주실까요. 트럼프 랠리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상화폐. 트럼프 당선인이, 소개해 주신 것처럼 이런 발언들을 했습니다. 미국을 전 세계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두겠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해임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얘기를 한 미국의 대선후보가 없을 것 같은데 이렇게까지 가상화폐에 꽂힌 이유는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인철]

한때는 사기라면서 굉장히 좀 기피해 왔는데 그런데 주변 인물들이 대부분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일가부터 시작해서 지금 부통령 지명자 그리고 도지코인을 갖고 있는 일론 머스크까지 코인을 가지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중국은 사실 가상자산을 규제하면서 가상자산을 통제하고 있지만 어차피 이 시장이 지금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정규장으로, 투자자산으로 인정받아서 증권처럼 거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활성화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게리 겐슬러 위원장, 이 사람을 해임해서 FTC라는 연방거래위원회에 이 가상화폐 관할 부처를 바꾸겠다는 겁니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우리나라의 증권거래소는 공공기관이잖아요. 증권거래소에서 하던 업무를 공정거래위원회, 국가기관, 정부부처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전략적으로 키우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뭐가 달라지느냐. 그동안 SEC는 민간 공기업이기 때문에 증권법을 적용했어요.

그래서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보고 강력하게 규제해 왔다면 그런데 지금 만에 하나 이게 FTC로 이관되게 되면 업무가 바뀝니다. 여기는 규제 방식이 공정거래예요. 공정거래와 소비자보호에 집중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금은 규제가 좀 느슨해질 수 있다는 건데요. 아마 이런 것들이 앞서 얘기했던 것들의 초석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에 10만까지 갈 거냐, 이것도 관심사잖아요. 개인적으로 어떻게 보세요?

[이인철]

전망이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트럼프 당선되면 연내 8만 달러 갈 거라고 했는데 이미 지금 9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부 전망보다도 상승 속도가 더 빠르다라는 건데요. 그래서 일부에서는 가상자산 황금기, 전성시대가 돌아왔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봅니다. 연내 10만 달러를 넘어서 내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1월이거든요. 1월까지는 12만 달러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앵커]

내년 초까지는 문제 없다, 갈 거다.

[이인철]

맞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관전포인트가 일단 트럼프 랠리의 2라운드 관전포인트는 과연 가상자산 가운데 대표주 비트코인만 사상 최고. 비트코인과 도지코인만 사상 최고일 뿐 2등 주인 이더리움도 고점 대비 30% 이상 빠진 상황이에요. 나머지 알트코인은 대부분 반토막이 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계속해서 나홀로 비트코인만 올라갈 것인지, 아니면 알트코인으로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불장이 이어질지는 좀 미지수입니다.

[앵커]

그래서 여러 가지 비유들이 나오던데요. 지금 상승세가 어깨까지 온 것 같다, 이런 전망도 있던데 그 정도까지 오른 겁니까, 아니면 앞으로 갈 길이 멉니까?

[이인철]

일단 당선인의 공약에 의해서 오른 거잖아요. 실제 시행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을 보다 보면 대부분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겠다라는 거예요. 불가능하잖아요. 돈 풀면서도 물가 잡을 수 있습니까? 금리 내리면서도 물가는 잡겠다,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건데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이민자를 추방하게 되면 노동력이 부족하니까 인건비가 올라갈 수밖에 없고요. 또 세계적으로 관세 폭탄을 부과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미국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그만큼 더 큰 물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데 그게 현실화되게 되면 이런 자산 버블은 꺼집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공약한 사항을 그대로 그나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력이 있거든요. 파리기후변화협약 빠지겠다고 하고 빠졌고요. 또 한미 FTA 개정했어요. 그리고 나프타라는 미국, 캐나다, 멕코 간 관세협정도 다 재개정, 미국의 입맛대로 재개정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1기 때 행적을 보게 되면 공약은 지킬 텐데, 이런 것들이 지금 반영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일론 머스크는 당선인만큼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인데 일론 머스크가 미는 도지코인이요. 이것도 지금 굉장히 불장 아니겠습니까? 이것도 비트코인처럼 탄력 있게 올라갈까요, 어떻게 보세요?

[이인철]

진짜 도지코인은 정말 장난삼아 만들었어요. 화성에 데려갈 개라고 해서 인터넷에 밈이라고 해서 정말 재미삼아 만든 코인인데도 불구하고 지금 머스크가 트럼프에 베팅을 했고 또 트럼프의 사업이 그나마 승승장구할 것이다라는 기대감 때문에.

[앵커]

지금 나오는 있네요.

[이인철]

막이 오르고 있거든요. 대선 이전에 0.16달러였어요. 그게 지금 33센트까지 올라서 일주일새 2배 넘게 올라서 한국 가격으로는 500원을 웃돌고 있는 상황인데 물론 국내 거래소에서도 이게 워낙 단가가 낮다 보니까 어제 같은 경우에는 거래량, 거래대금 1위가 도지코인이었는데요. 어쨌든 트럼프 당선인이 지금 신설하는 백악관의 부처의 장을 맡게 될 것 같습니다. 정부효율성위원회를 맡았는데 여기 이니셜이 도지예요. 그러니까 자기 엑스라는 트위터에다 이 도지라는 마크를 올려서 자기가 위원장을 맡을 것임을 굉장히 과시하고 있는데. 일단 머스크의 의도는 인터넷 화폐로 만들겠다고 본인은 얘기하고 있지만 실제 기술혁신이나 실사용 사례가 없기 때문에 거품은 빠질 수 있습니다.

[앵커]

이건 실사용 사례가 없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인철]

공급량이 무제한이에요.

[앵커]

그런데 이걸로 테슬라 차 사게 하겠다, 전기차 살 수 있게 하겠다, 이렇게 지금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좀 달라지는 거 아닙니까?

[이인철]

그런데 옛날에 똑같은 얘기가 있었어요. 비트코인으로 물건 구매하겠다. 그런데 비트코인 조금 전 계약을 했는데 지금 올라버렸어요. 불가능한 얘기예요. 의도는 좋지만, 도지코인을 이렇게 테슬라라는 전기차를 구매할 때 결제수단으로 도지코인으로 받겠다라는 본인의 의도는 좋지만 시시각각에 따라서 도지코인의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러면 테슬라 전기차 가격이 시시각각 변해야 한다는 얘기거든요. 아니면 계약 취소가 나올 수 있거나. 그러니까 사실 화폐의 가치로서 의미가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에 지금 코인이 이렇게 날아다닌다, 이런 얘기 들으니까 많은 분들이 코인 없는 분들은 박탈감이 느껴진다는 얘기까지 하는데 지금이라도 투자 가치가 있는 겁니까? 지금이라도 뛰어들면 이익을 거둘 수 있습니까? 이 질문 많이 받으실 것 같은데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이인철]

만나시는 분마다 얘기해요. 그래서 저도 말합니다. 저도 비트코인 10개만 가지고 있으면 서울에 아파트 한 채 값, 중위가격이에요. 12억 넘어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가상화폐 가격이 언제까지 오를 거냐에 대한 답변은 정말 아무도 모른다. 왜냐하면 실적이 있어서 실적 전망이 되거나 증권사 보고서가 나오는 시장이 아닙니다. 그냥 포모. 그냥 1억 돌파했다고 하니까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에서 돈 빼서 이 시장으로 빠르게 가고 있어요, 실제로. 어제 경우에는 국내 가상자산 5대 거래소의 하루 거래금액이 코스피, 코스닥을 추월했습니다. 20조 원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지금 가상화폐 시장이라는 건 글로벌 경제 상황, 금리, 인플레이션, 정부의 정책과 규제. 지금 미국만 규제를 풀겠다라는 것이지 중국은 아예 규제고요. 못하게 하고 있고요. 다른 나라들의 상황을 함께 봐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얼마나 더 갈 거냐, 이런 밈 코인 같은 경우는 사회적 유명인사의 발언이나 이런 것에 따라서 오르지만 금방 또 거품이 빠지거든요. 저는 옥석 가리기가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사야 될지 말아야 될지 정확히 얘기는 안 해 주신 것 같은데 어쨌든 지금 코인 사야 되나, 이 고민도 크지만 그다음 많이 나오는 질문이 이것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어디까지 뛸까요?

[이인철]

테슬라가 사실은 그동안 서학개미들이 가장 고통받는 주식이었어요. 트럼프 당선되기 전, 후로 나눠서. 서학개미들이 상위 매수한 5개 종목 가운데 1위가 24조 원 가까이 테슬라에 베팅을 했는데 연초 대비 늘 마이너스였는데 이 나흘새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나흘새 주가가 48% 가까이 올랐거든요. 그러다 보니 시가총액 세계에서 7번째로 비싼 주식이 됐습니다.

[앵커]

손해를 거의 만회하는 분들이 많던데요.

[이인철]

그래서 트럼프, 포브스지는 이번 미국 대선의 최종 승자는 머스크다, 얘기를 할 정도로 1800억 원 트럼프 지지했는데 거의 자산가치는 70조 원 가까이 늘어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일부에서는 트럼프의 주식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개인적인 친분에 의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이게 정경유착의 전형적인 타입이에요. 대기업 CEO가 대선 후보를 지원하고 정치적으로 후원하고 그리고 난 다음에 특혜를 받았다? 이러면 우리는 쇠고랑 찹니다.

미국에서나 가능한데 어쨌든 지금 보게 되면 비트코인뿐 아니라 알트코인인 도지코인 그다음에 테슬라까지 가격이 많이 오르다 보니까 테슬라의 경우에는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시장 상황을 봐야지 이런 인맥이나 아니면 정부의 정책에 대한 수혜 때문에 오른다고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측면은 있습니다.

[앵커]

반면에 끝으로, 우리 증시도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어쨌든 10만 전자까지 바라보던 삼성전자 주가가 요즘에 5만 전자 늪에서 나오지를 못하고 있는데 반등의 기회가 없을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이인철]

이게 두 가지를 봐야 돼요. 일단 수급과 재료를 봐야 되는데 수급을 봤더니 지금 외국인, 기관 계속 빠져나가고 있어요. 지금 9월과 10월을 봤더니 외국인들이 거래일수로 3일을 제외하고 삼성전자를 매일 팔고 있습니다. 이제 매도 금액이 카운트가 안 될 정도예요. 13조를 웃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주가가 오늘은 5만 3000원대까지 찍었거든요. 아마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주가가 떨어졌다는 건 장기 성장성에 대해서 분명히 우려를 하고 있다는 거예요.

아마 3분기 실적 발표할 때도 무슨 얘기를 했냐. 지금 5세대 조만간 엔비디아 승인 날 것이다라고 했는데 아직도 깜깜무소식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단기적인 모멘텀이 부재인 가운데 대외적인 리스크는 트럼프입니다. 트럼프 리스크가 바로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 부문인 반도체 칩스법, 그리고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서 보조금 폐기하거나 줄이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워낙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 실적 안 되죠. 그리고 앞으로 비전 보여주지 못하고 있죠. 이런 것들 때문에 아마 저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을 조금 봐야 한다. 지금 외국인 지분율이 53% 수준이에요. 그런데 과거 50% 아래로 내려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걸 감안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반면에 이럴 때 사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얘기도 있고요. 요즘에 투자 계획하시는 분들 머리가 복잡하실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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