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실명 후 청각 민감…모든 게 소음처럼 들린다”
코미디언 이동우가 실명 후 청각이 예민해지면서 생긴 고충이 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동우는 11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실명 이후로 좋아하는 분위기가 생겼다”라며 “조용한 곳에 가는 걸 되게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동우는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아 시력을 점차 잃기 시작했으며,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았다. 그 이후부터 이동우는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이날 영상에서도 그는 검은색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사람은 청각이 굉장히 발달한다고 사람들은 얘기한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발달의 개념이 아니라 민감해지는 것”이라며 “그건 긍정적인 게 아니라 부정적인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감해지니까 모든 것이(소리가) 소음으로 들어온다”고 했다.
이동우는 “특히 음식점, 저녁 6시 이럴 때 가면 들어가다가도 발을 뺀다”며 “먹을 수가 없다. 소음이 계속 화살처럼 꽂힌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인테리어가 화려하고, 아무리 맛집이라고 해도, 그 집은 우리 같은 사람한테는 아주 지옥같은 거다”라며 “그래서 조용한 곳에서 밥먹고, 술 먹는 걸 너무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런 영업장은 없다”라며 “여기(촬영장)는 스튜디오지 않나. 그래서 지금 너무 행복하다. 출연진의 호흡 소리, 숨소리 하나하나가 다 들린다. 이게 나한테는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탁하고 싶다, 다음부터 계속 녹화할 때 계속 옆에서 술 마시면 안 될까? 나 한마디도 안 할게, 프레임에 안 들어와도 된다”라며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이에 출연진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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