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윤태곤 "이재명 당선무효형, 尹정부 알리바이 될 순 없어"

2024. 11. 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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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 못 받는 장외집회? '국론통일' 2016년과 달라
- 尹에 실망한 보수 이탈, 與가 어느 정도 막아줘
- 이재명 당선무효형, 尹정부 알리바이는 아니다
- 무죄 나오면? 탄핵론 잦아들고 여권은 자중지란
- 김여사 특검 막으려면 용산이 빠르게 쇄신해야
- 尹, 톤앤매너 '대수술'해야...반말 누가 좋아하나
- 후반기 당정관계? '당정일치'보단 '당정안정감'
- 윤한갈등 해빙기? '이러다 다 죽어' 걱정 때문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1월 12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김태현 : 윤○○ 님 "오늘 아침도 김태현의 정치쇼 들으며 운동합니다. 어느새 저의 루틴이 됐네요. 오늘도 시원한 한방 주세요." 김○○ 님 "이사만루 개인적으로 가장 답답함이 사라지는 코너. 오늘도 좋은 해설 부탁합니다." 이사만루 윤태곤 실장이에요. 안녕하세요.

▶윤태곤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일단 이 얘기 좀 해 보죠. 이번 주가... 항상 우리나라 정치권은 매일, 매주가 운명의 한 주라고 그래 가지고. 특히 이번 주는 14일, 15일에.

▶윤태곤 : 14, 15, 16까지. 14일이 그러니까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다시 올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수정안.

▶윤태곤 : 이건 이제 통과가 되겠죠. 왜냐하면 의석수의 분포상 통과가 되고 이게 또 재의 요구하고 어떻게 28일 이렇게 넘어가느냐 이게 이제 관건이고 그다음에 15일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1심 선고가 드디어 나는 것이고 거기다 이제 16일까지. 16일이 토요일인데.

▷김태현 : 장외집회?

▶윤태곤 : 장외집회를 앞에 두 번 했는데 좀 야권의 기대만큼 열기가 올라오지 못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은 14, 15일 다음 날에 벌어지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민주당 입장에서 15일의 결과가 좋게 나오든 혹은 나쁘게 나오든 힘을 모아야 된다 이렇게 보지 않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하나씩 보죠. 일단 지난주 주말에 앞서도 잠시 얘기해 주셨는데 좀 덜 모였거든요.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왠지 그런 장외집회들이 원래 가면 갈수록 사람이 더 많이 모으는 속성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첫 주보다 두 번째 주에 사람이 좀 줄었던 원인은 어디 있다고 보세요?

▶윤태곤 : 글쎄요. 지금 좀 이렇게 익숙해져 있다, 이런 것들? 사람들이 이제 분노한다기보다는 실망, 환멸. 감정의 차이가 약간 다른 거지 않습니까? 그런 게 있지 않을까 싶어요.

▷김태현 : 그러면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 분노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항상 그래 왔기 때문에 새로운 분노 포인트가 생긴 게 아니기 때문에.

▶윤태곤 : 쭉 이렇게 가고 있고 또 지금은 과거에 이렇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됐을 때 또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에서는 탄핵이 되고 헌법재판소에서 안 됐는데 당시에 됐을 때하고 안 됐을 때를 비교해 보면 사실 국론 통일이었단 말이에요. 박근혜 대통령 탄핵됐을 때는 보수진영에서조차 이건 아니지 않냐. 그때 기억해 보시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당연하게 있는 것이고 그 당시에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이런 빅3가 있었고 안철수 국민의당.

▷김태현 : 있었죠.

▶윤태곤 : 3세력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에다가 또 당시의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도 새누리당의 일부 세력들은 이건 가야 된다는 식이었다면 지금은 상당히 국민 여론이 안 좋습니다마는 이 정부가 끝까지 이거 가서는 안 된다는 쪽으로 모여 있는가. 또 이제 보수층이 디커플링이라는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 상당히 실망해 있는데도 이쪽이 전면적으로 반대쪽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어떤 방파제랄까 이런 걸 당이 어느 정도 역할을 또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흔히들 그런 말 하지 않습니까? 똘똘 뭉쳐야 되고 분열하면 안 된다. 어떤 부분에서는 조금 갈라져 있는 것이 안전판이 되기도 하다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용산과 당의 관계가 그동안 좀 일치, 용산에서 좋아하는 당정 일치 이게 아니라 뭔가 좀 삐그덕거리는 게 이런 시국에서는 오히려 낫다는 말씀이시구나.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그러면 보수 지지자들이 용산에서 실망해도 당을 보고 기대할 수 있다?

▶윤태곤 : 그렇죠. 그런 말 하지 않습니까? 첫째 아들 실망하면 둘째 아들 바라보고 있고 이런 것들. 물론 장기적으로 이게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은 그런 모양이 있다는 거죠.

▷김태현 : 어쨌든 그러면 야권에서 지금 대놓고 이재명 대표는 탄핵, 임기 단축 얘기는 하지 않지만 거기 참가한 사람들은 그 얘기들 하잖아요. 어쨌든 조기 대선이든 탄핵이든 뭔가 임기 단축 얘기들을, 하야 이런 얘기들. 그게 본격적으로 확 힘을 받아가지고 2016년처럼 되기는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다.

▶윤태곤 : 지금은 쉽지 않다. 그리고 이제 이재명 대표 선고와 또 지금 검찰에서 명태균 씨 수사 속도 내고 있는 것 같죠. 그 두 가지가 맞물려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에서 만약에 이재명 대표의 재판이 안 좋게 나왔을 때 그걸 가지고 탄핵을 더 밀어붙인다고 한다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중도층이나 중도 보수층에서는 거부감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거예요. 반면에 명태균 씨 수사라든지 이쪽에서 나온다면 그게 오히려 더 정부에 대한 압박은 되는 거겠죠.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자기들 것보다는 상대방 거를 키우는 게 더 맞지 않을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목요일 있을 얘기 좀 예상을 해 보죠. 결과는 일단 그날은 예정이 된 건데, 통과가. 그런데 제가 하나 궁금한 거. 이 수정안이라는 거 있잖아요. 그러니까 나름대로 국민의힘이 얘기했던 그 독소조항이라는 거를 일부 좀 제거를 한 건데 그 수정안을 왜 지금 이 타이밍에 던졌을까요, 민주당이?

▶윤태곤 : 저는 최근에 이 말을 하고 싶은 게요. 제가 좀 긍정적으로 보는 면이 있어요. 최근 정치 변화에서 민주당도 어쨌든 이런 식의 수정안을 내고 있는 것이고 용산에서도 우리가 뭐 한동훈이 말하는 거 하는 거 아니야? 어쨌든 가운데로 조금씩 간다, 눈높이에는 부족하지만. 제가 민주당에 대해서 여러 번 말씀드린 게 이게 세 번째 수정, 세 번째 법안인 거죠. 첫 번째 게 안 됐을 때 그럼 두 번째 거는 조금 낮춰야지 압박이 될 건데 제가 그런 말씀드렸잖아요. 더 높여가지고 하면.

▷김태현 : 더 안 하지.

▶윤태곤 : 더 압박이 안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쨌든 낮췄단 말이에요. 이게 많이 낮췄냐, 적게 낮췄냐. 그리고 좀 전에 신지호 부총장도 있고 국민의힘에서 아, 이거 우리 갈라치려는 꼼수 아니냐. 그럼 나쁜 거예요? 좋은 거지. 그러니까 보수 진영에서도 일부한테는 이 정도는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는 걸 던져줄 수 있어야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게 이제 정국의 돌파에 힘이 되는 거지 만약에 이번에도 더 높여가지고 했으면 대통령 도와주는 거죠.

▷김태현 : 오히려?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그럼 전략적으로 방향을 튼 건 잘한 거다, 민주당이?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그러면 그거를 이제 국민의힘은 어떻게 받을 거냐는 거죠.

▶윤태곤 : 그러니까 이제 고민이 많아지는 거지 않습니까? 그럼 지금 이야기 나오는 거 보면 도이치 건은 우리가 받을 수 있지만 명태균 이거는 지금 재판 중이니까.

▷김태현 : 수사 중이니까.

▶윤태곤 : 수사 중이니까 어떻게 하겠어라는 식의 논리가 있는 거잖아요.

▷김태현 : 신지호 부총장도 그 얘기를 했어요.

▶윤태곤 : 그럼 이거 시간 쭉 끌고 가다가 검찰이 아마 속도를 내려고 할 거 아닙니까? 이 명태균 씨 건에 대해 가지고. 그게 이걸로는 안 돼라는 여론이 더 올라왔을 때 한다면 국민의힘의 방어벽은 더 약해질 수밖에 없겠죠.

▷김태현 : 그래요? 앞서 신지호 부총장 같은 경우에 특별감찰관은 되는 거니까 그거가 되면 특검을 막을 수 있는 명분은 좀 생긴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어떻습니까? 동의하십니까?

▶윤태곤 : 그게 양면적인 게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특감 별것도 아닌데라고 하는데, 그런 면이 있는데 별것도 아닌 거를 그렇게 하기 싫어한 것 때문에 대단한 것처럼 보였다. 되게 역설적이잖아요. 그리고 지금 용산이나 여당 일각에서도 이거 별거 아니고 실효성도 없는데 꼭 해야 되냐. 실효성도 없고 별거 아니면 하면 되지.

▷김태현 : 뭐 대단한 거라고.

▶윤태곤 : 왜 안 하지라는 게 있었기 때문에 그게 좀 올라온 거. 그리고 앞으로도 그럼 특검에서 특감이 방패막이가 되려면 좀 시끄러워야 될 거예요, 그쪽에서 오히려. 그래야지 그게 방패막이가 되지 진짜 별거 아니면 방패막이가 잘 안 되는 거죠.

▷김태현 : 지난번에 이탈표 4표 나왔거든요, 재의결할 때. 이번에는 어느 정도 나올 것 같습니까? 톤은 낮아졌어요. 그때랑 상황은 많이 다르죠. 법 자체의 톤은 위헌적 독소조항은 좀 제거를 하기는 했어요. 그런데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관계는 그때보다는 지금은 좀 더 좋아졌어요. 이 상황에서 그럼 이탈표 더 나올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좀 이른 예측이기는 하지만.

▶윤태곤 : 그 당시에 이런 이야기들... 이게 다들 알지도 못하면서 주장하는 거라서 검증이 전혀 안 되는 거지만 한쪽에서는 친한, 한쪽에서는 아니다. 우리는 뭉쳐 있는데 침묵하는 사람들 쪽에서 일부가 빠졌을 거다 이런 말 하지 않습니까? 지난번보다 높아지기야 하겠어요. 그런데 이게 28일로 가면, 만약에 재의해 가지고 하면 그건 그때 좀 봐야 되겠죠.

▷김태현 : 그 당시 상황을 봐야 된다, 2주 후에?

▶윤태곤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 당시에, 그때까지 또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으니까요.

▶윤태곤 : 두 가지가 있겠죠. 민주당이 어떻게 하는가랑 또.

▷김태현 : 대통령실?

▶윤태곤 : 용산에서 좀 이 개혁, 쇄신 작업을 하느냐. 그 두 가지가 겹쳐지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거는 그때 가서 다시 보기로 하고 15일에 이재명 대표 선고가 있잖아요. 결국에는 피선거권 제한하는 형이 나올 것이냐. 무죄 또는 벌금 100만 원 아래로 나올 것이냐 아니면 유죄, 벌금 100만 원 이상이냐 이거잖아요. 결국 중요한 건. 그거에 따라서 정국의 흐름이 좀 바뀔 거로 보십니까? 먼저 첫째 당선 무효형이 나왔을 경우.

▶윤태곤 : 당선 무효형이 나왔을 경우에 이제 여당은 한숨 돌리는 게 분명히 있겠죠. 그런데 이게 정치를 쭉 보시면 아실 텐데 호재가 악재 되고 악재가 호재 되는 거는 금방이지 않습니까?

▷김태현 : 맞아요.

▶윤태곤 :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만약에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해가지고 이거 봐라라는 식으로 했을 때 그게 호재가 될 거냐. 이재명의 문제점이라는 게 윤석열 정부의 문제점에 대한 알리바이가 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이재명 대표 때문에 김건희 여사, 명태균 씨 이런 사람들이 나온 건 전혀 아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의 문제점이 도드라지려고 한다면 이 정부가 뭘 조금 잘하고 변하는 모습을 보일 때 도드라지는 거지 알리바이 삼으려고 하면 금방 또 안 좋아질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탄핵 이야기해봤자 조금 심드렁하다. 어제오늘 이야기도 아니었는데 그런 말씀드렸는데 그럼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이게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게 언젯적부터입니까, 도대체. 우리가 조금 짧게 봐도 구속영장 기각된 유창훈 판사, 영장전담판사.

▷김태현 : 작년 가을이에요. 1년 넘었죠, 지금.

▶윤태곤 : 작년 가을이지 않습니까? 만 1년이 넘었지 않습니까?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말로 트럼프 못 봤냐. 트럼프도 대통령 되는데. 이렇게 나온 거죠.

▷김태현 : 이번에 만약에 무죄 또는 벌금 100만 원 아래로 이렇게 나와서 이재명 대표가 살아난다면 좀 탄력이 붙을까요, 이재명 대표에게는?

▶윤태곤 : 이재명 대표는 탄력 붙겠죠. 그리고 제가 만약에... 참 이것도 역설적인 게 이재명 대표한테 무죄가 나왔을 경우에 탄핵이라는 얘기는 좀 들어가지 않겠어요?

▷김태현 : 여유가 생기니까?

▶윤태곤 : 그렇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국가 전체를 바라보고 국익과 이런 쪽으로 이제 확 틀어버리겠죠, 당연하게.

▷김태현 : 만약에 그렇게 되면 여권은 중요한 과녁 하나를 잃어버리는 건데.

▶윤태곤 : 그렇죠. 여권은 자중지란. 이게 또 한동훈이 법무부 장관 때 잘못해서 그렇다 이런 이야기부터 해가지고 그런 이야기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것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맞아. 아까 제가 진짜 중요한 걸 안 물어봤어요. 이거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정안 올라오는 거요. 전략적으로 국민의힘 어떻게 하는 게 좋습니까? 이거 일치단결해서 막아내는 게 좋은 거예요 아니면 자유투표에 맡기는 게 나은 거예요?

▶윤태곤 :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14일 것에 대해가지고 지금 의견이 모아져 있는 것 같고 28일 이게 되려면요. 용산에서 뭔가 시그널들이 연속적으로 나와야 돼요. 지금 약간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이제 그런 느낌인 게.

▷김태현 : 후속조치?

▶윤태곤 : 대통령을 많이 지지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이 이야기하는 걸 보면 총선 때도 보면 결국 이종섭, 황상무 다 처리했잖아. 처리하기는 했는데.

▷김태현 : 늦게?

▶윤태곤 : 그렇죠. 타이밍이라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같은 걸 하더라도 수능시험 나오는데 수능 전에 공부를 해야지 수능날 아침에 우리 진도 끝냈다고 하면 그건 참 어렵죠.

▷김태현 : 그러면 결국 모든 게 여권이 좀 스무스하게 굴러가려면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치 그다음에 특히 인적 쇄신 이런 게 한 대표의 표현대로 하면 민심에 맞게 빠르고.

▶윤태곤 : 속도감 있고.

▷김태현 : 속도감 있고 구체적으로 돼야 된다 이 얘기인데 어떨 것 같아요? 용산 지금 나오는 거 보면 인적 쇄신은 검증 문제도 있고 그래서 12월에 예산 정국 끝나고, 이 얘기 나오던데.

▶윤태곤 : 그게 저는 조금 변하는 것 같기는 해요.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 같은데 아직도 조금 모자란다 이런 느낌을 주고 있는 거고 그리고 저는 몇 가지 참 이해가 안 되는 게 같은 말을 해도 조금 더 예쁘게 할 수 있는데.

▷김태현 : 어떻게 해야 돼요? 뭐를요?

▶윤태곤 : 예컨대 김건희 여사에 대해 가지고 연말까지는 뭘 안 한다 뭐 이런 말 했잖아요.

▷김태현 : 맞아요.

▶윤태곤 : 그럼 당연하게 뭐라고 물어보겠습니까? 그럼 연초부터는 합니까?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국민들께서 화가 풀리시기 전까지는 안 움직인다고 말하는 거랑 연말까지 안 한다는 거랑 제가 볼 때 본질은 같은 말인데 왜 그렇게 하느냐.

▷김태현 : 그리고 인적 쇄신은. 그것도 무슨 예산 정국 끝나고 이런 걸 사족을 붙일 필요가 없다?

▶윤태곤 : 그렇죠. 물리적으로 하더라도, 속도감 있게 하겠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풀에서 올리고 그걸 또 검증하고 인사청문회 하고 하면 시간이 걸리는 건 우리가 누구나 다 알아요.

▷김태현 : 특히 내각은.

▶윤태곤 : 그렇죠. 그런데 이걸 굳이.

▷김태현 : 그렇게까지...

▶윤태곤 : 뒤에 한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 게 맞냐. 그리고 이른바 지금 뭐 강훈 전 비서관이 철회하고 또 강기훈 행정관이 병가를 내고.

▷김태현 : 병가 냈대요?

▶윤태곤 : 그런 말이 있더만요.

▷김태현 : 그래요?

▶윤태곤 : 업무 복귀는 했는데 병가를 내가지고 수순에 들어갔다. 그런 것도 같이 할 거면 물론 뒤에서 미안하다, 나중에 우리 또 좋아지면 보자는 식으로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걸 왜 속도감 있게 하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김태현 : 그 얘기는 총리를 비롯한 내각 그거는 인사청문회에 문제가 있으니까 검증 때문에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통령의 비서인 대통령실 참모들 개편은 빠르게 하는 게 낫다, 맞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윤태곤 : 네.

▷김태현 : 결국 그러면 28일에 재의결이 예정돼 있다고 하면 그때까지 그거를 봐야 된다는 얘기신 거네, 대통령이 어떻게 변화해 주느냐. 알겠습니다. 임기 후반기잖아요. 임기 후반기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일 중요한 건 뭡니까?

▶윤태곤 : 저는 똑같은 말씀을 몇 번째 드리는 것 같은데 좀 조급하게 마음 안 먹었으면 좋겠다. 세상에 한 방이란 없다. 한 방을 노릴수록 더 안 좋아진다. 그리고 대통령이 지금 시작할 건, 지금 신경 써야 될 건요. 실점을 줄이는 거예요. 득점을 높여가지고 3골 먹으면 4골 이렇게 넣겠다는 것보다는 에러 안 하고 이상한 헛스윙 안 하고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거라고 말씀을 계속 드리고 있죠.

▷김태현 : 그러면 이제 전반기 때 있었던 예를 들면 여러 가지 이슈들, 그런 실수. 예를 들면 실언 이런 것들, 태도의 문제 이런 것들을 고치는 게 제일 최우선이다 이런 입장이신 거예요?

▶윤태곤 : 그렇죠. 그리고 이게 진짜 톤앤매너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가지고는 정말로 대수술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이번 기자회견 같은 경우에도 말의 내용, 내용 자체보다 그런 전달, 딜리버리 그리고 몇 번 말씀드렸던 대통령실에서 사진을 내놓는 거라든지 그런 것들.

▷김태현 : 이번에도 사진이...

▶윤태곤 : 이번 사진이야 특별할 게 없었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가지고는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겠지가 너무 거리감이 커요.

▷김태현 : 이번에는 어떤 게 눈에 보였습니까? 톤앤매너의 측면에서.

▶윤태곤 : 그러니까 이 대통령 기자회견이 끝나고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서 되게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쓴 단어들이 진솔.

▷김태현 : 추경호 원내대표.

▶윤태곤 : 나경원, 홍준표 이런 분들 진솔 뭐 이런 표현 많이 쓰던데 진솔해서 문제 아니에요?

▷김태현 : 그 얘기는 혹시 휴대전화에 관련된 과거 에피소드 이런 것 공개한 것 말씀하시는 거예요?

▶윤태곤 : 그런 거라든지 조금 더 지금 대통령한테 바라고 대통령이 지금 해야 될 것은 조금 더 격의 없는 게 아니라 격의 있는. 대통령 그때 기자회견을 보면, 앞부분을 보면 좀 준비해 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목소리 톤도 그렇고.

▷김태현 : 대국민담화?

▶윤태곤 : 일어서서 옷깃을 여미고 인사하는 장면. 그런데 뒤로 갈수록 점점점점 진솔해지더라고요. 대통령이 국민들 다 보는 앞에서 대변인한테 반말하고 그런 것.

▷김태현 : 여러 번 있었죠.

▶윤태곤 : 누가 좋아합니까? 아무도 안 좋아하지.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 대통령은 어쨌든 기자회견에서 변화와 쇄신. 앞서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대통령도 한 대표가 말하고 있던 변화와 쇄신 대열에 동참했다 이렇게 해석을 하던데 당정관계에 임하는 한 대표의 과제라고 그럴까. 한 2년 반, 임기가 반 남았는데 그거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지금 언론의 해석은 해빙기다. 한 대표가 보수 결집을 시도한다. 당정 화합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윤태곤 : 저는 이런 진영 결집이라는 거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금 여권은 좀 필요한 시기인 것 같기는 해요.

▷김태현 : 지금 상황에서?

▶윤태곤 : 워낙 기초체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 진영 결집이라는 게 이재명을 공격한다, 북한을 공격한다. 이렇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가지고 지금 보수 진영이 막 흐트러지고 불안하고 혹은 실망하는 거는 제일 큰 이유가 뭐냐. 윤 대통령이 무슨 중도적이고 진보적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불안하고 이대로 되겠냐는 마음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안정감을 찾는 게 첫 번째고 그럼 그 안정감을 찾는 거에 대해서 혹자들은 대통령 중심으로 똘똘 뭉치면 안정감 찾는다. 그럼 대통령이 뭐라고 말을 하건 옳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과연 안정감이 찾아질까요? 저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럼 예전에 얘기했던 김기현 전 대표 때 당정 일치,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 그건 아니다? 그렇게 가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얘기죠?

▶윤태곤 : 예컨대 쇄신과 변화의 방향으로 일치한다면 그건 좋은 거겠죠. 그러니까 지금 현재 대통령과 한 대표의 싱크로율이 좀 높아진다고 말하는 게 그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어휘를 보면 대통령실에서도 변화, 쇄신, 속도감 이런 단어가 나오니까 싱크로율이 높아진다. 그건 나쁘지 않은 거겠죠. 이것만으로 되는 건 아니겠지만 이 정도라도 해야 될 때라는 거죠, 지금.

▷김태현 : 그럼 당정 일치보다는 당정의 안정감 이런 표현이 맞겠네요, 오히려.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럼 당정 간에 지금 해빙기 이건 언제까지 갈 것 같아요?

▶윤태곤 : 최소한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러다 다 죽을 수도 있다. 지금 이제 당정 그리고 당에서 기자회견 이후에 대통령에 대해서 각을 세운다기보다는 뭔가 이제 좀 끌어가려고, 견인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저도 그렇게 보여요. 그런데 그 이유가 뭐냐. 대통령이 두려워서 강해서라기보다는 그 반대 방향의 두려움. 이러다가 진짜 와르르 무너질까 봐. 그런 말 쓰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어요.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윤태곤 실장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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