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 전기 트럭이 몰려 온다···‘보조금’ 시장서 뿌리 내릴까
손재철 기자 2024. 11. 12. 13:02
준중형 전기 트럭에 ‘전기차 보조금’ 신설되면, 1톤 트럭 시장 어디로 갈까
“상용차 시장에 준중형 전기트럭 보조금이 들어오면 국내 배터리 전기트럭 마켓 외연이 크게 커질 수 있습니다.”(국내 상용전기트럭 제조사 임원)
정부가 내년부터 전기트럭 상용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2.5톤 준중형 전기 트럭에 ‘보조금’을 실어주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보조금 가이드를 ‘5000만원’으로 잡고 있는데 이를 내다본 상용차 제조사 움직임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아예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고, 2.5톤 전기트럭 개발을 이어가고 있고, 중국 BYD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만큼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1톤 상용 트럭’이 차지해온 ‘비중’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다만 물류 업계 내부에선 골목길을 파고드는 ‘1톤’ 경쟁력은 지속되겠지만 이 외 포터, 봉고 시리즈의 물리적 사이즈 한계를 넘는 2.5톤 전기트럭 활성화 흐름을 반기는 분위기다.
■ 2.5톤 전기트럭들 강화 움직임 잇따라
일단 보조금 수준이 5000만원 이상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동종 업계에선 7000만원까지 기대하고 있지만 갈수록 줄고 있는 국고 보조금 사정 등을 살펴보면 5000만원이 최대치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다 보니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중국 중저가 전기트럭 제조 기업들 진출이 가속화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일례로 중국 BYD는 GS글로벌을 통해 이미 1톤 트럭 시장에 수 년전에 국내에 진입했고, 내년엔 2.5톤, 5톤 트럭 출시도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 동펑자동차도 국내 유통사와 2.5톤 전기 트럭 출시를 살피고 있다. 중국차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이 차등적용되고 있지만 미국처럼 보조금을 한푼도 받지 못하는 보조금 지급 제외 대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신산전도 내년에 전기 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다. 우신산전은 기존 전기 버스 제조에서 얻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5톤 전기 트럭 개발에 공들여왔다.
특히 기존 내연기관 트럭 라인업을 다양하게 생산해오고 있는 타타대우모빌리티(구. 타타대우상용차)는 내년 2월 양산을 목표로 2.5톤 전기 트럭 개발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 중국산 VS 국산 경쟁···‘배터리는 중국 가성비 못이겨’
준중형 전기트럭 실차를 지난 6일 전라북도 군산 타타대우모빌리티 본사에서 공개하기도 했는데 차명은 ‘기쎈(GIGIXE)’이다. ‘캡+섀시’ 반제품 형태로 먼저 시장에 내놓고, 이후 차체바디를 지닌 완전한 목적형 모델들은 차량 활용 주문에 따라 2026년부터 출하할 계획이다.
이 전기트럭엔 독일산 모터 시스템과 고효율 배터리가 탑재된다. 최고출력 250㎾(335마력 수준)와 862Nm(88kgf·m 수준) 토크를 발휘하도록 개발됐다. 300㎾h급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480㎞를 구현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쎈’은 중국산 BYD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하는 모델과 국산 리튬이온 배터리 또는, 인도 등에서 해외 배터리패키징 자체를 통째 공급받아 ‘배터리 상품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LFP’는 사실상 BYD에서 납품이 확정됐다.
BYD의 LFP 가성비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BMS(배터리매니지먼트시스템)까지 포함된 ‘배터리패키지 세트’로 공급받아 조립한다.
이처럼 준중형 전기트럭 초도 진입에 대한 시장 흐름에 대해 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대표는 “정부의 보조금이 가장 큰 관건”이라며 “초기엔 중국에서 만든 차량들이 시장에 쏟아질 것인데 이에 대응하는 국산 모델들이 나와줘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쎈은 물론 그 이상 중형 트럭들도 전동화할 예정으로, 정부와 협의해 보조금 규정을 차등 적용 가이드 등을 살펴줘야 시장에서 준중형 전기 트럭들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스포츠경향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전문] 김준수 측 2차 입장문 “김준수 명백한 피해자, 어떠한 잘못도 없어”
- 쯔양 “있는 대로 다 말할 것”···‘구제역 공갈 혐의’ 재판 출석
- ‘세계는 지금’ 美 트럼프 2기는 ‘공화 천국’?···차기 내각의 구성원 조명
- [종합]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에이핑크 윤보미, ‘나솔사계’ MC 신고식 완료! “빠짐없이 다 안다”
- 세이마이네임 키운 김재중의 성공···프랑스 공영방송채널 다큐서 조명
- 가수 태양, 비스테이지로 공식 팬 커뮤니티 오픈
- TWS(투어스), 신보 콘셉트 필름 추가 공개! 겨울 감성 가득 ‘첫사랑 소년美’
- 뉴진스 민지·하니, 日 매거진 ‘SPUR’ 2025년 1월호 표지 장식
- [종합] 김재중, 부모님 금술까지 챙긴다고? “내 카드 많이 쓰셨으면” (편스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