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변신' 김윤석·이승기의 유쾌하고 따뜻한 '대가족'(종합)
셀프 염색 김윤석과 삭발 감행 이승기 만남
12월 11일 개봉
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의 제작보고회가 12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를 그린다. 영화 '변호인' '강철비' 등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다.
먼저 양 감독은 "지난 10년간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고 이 흐름을 쫓아가다 보니까 지금까지 제가 글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의 화두는 가족이라고 생각했다"며 "제목에 가족이 들어가는 만큼 가족 같은 편안함을 담는 것에 집중했다"고 연출에서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양우석 감독은 작품에 등장하는 음식을 만둣국으로 한 것에 관해 "예전에 만둣국은 설에 먹는 음식으로 굉장히 귀했다. 그런데 이제는 편의점만 가도 먹을 수 있는 쉬운 음식이 됐다"며 "극 중 함무옥은 이북 출신이고 그에게 평만옥은 분신 같은 공간이라서 만둣국으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장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함무옥을 만난 김윤석은 필모그래피 최초 빨간 머리로 염색해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인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인과응보"라며 "영화를 보면 저런 참사를 당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또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양우석 감독은 "'황해'(2010)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반대의 이미지로 관객들과 교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캐릭터에 관한 설명 없이 만두를 빚는 것만으로 만두장인처럼 보였다"고 함무옥 역할에 김윤석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김윤석은 3년 전 '대가족'을 받았던 때를 회상하며 작품의 매력을 자신했다. 그는 "굉장히 귀한 시나리오였다"며 "코로나19도 있었고 OTT 바람이 불면서 당시 작품들이 캐릭터에 집중하기보다 사건에 휘말려가는 속도감에 기대는 느낌이었다. 이 가운데 '대가족'은 오랜만에 소설 한 권을 다 읽은 느낌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보면 더 좋은 영화"라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삭발까지 감행한 이승기는 "시나리오가 처음 전달됐을 때 '감독 양우석'이라는 걸 보고 절반 이상 마음을 연 상태에서 글을 읽었다. 그리고 함무옥 역을 김윤석 선배님이 하신다고 들었다"며 "두 분이 함께하는 작품에 저를 불러주신 것만으로 감사했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대가족'으로 처음 만난 김윤석과 이승기는 이날 서로를 향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김윤석은 "예전부터 균형 감각이 좋은 친구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승기가 이 작품을 한 이유가 있다. 자신의 두상이 얼마나 예쁜지 아니까 삭발을 한 것"이라며 "촬영하는 내내 사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훈훈함을 안겼다.
특히 이승기는 자신의 촬영이 없는 날에도 현장에 방문할 정도로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고. 그는 "어떤 영역을 넘어가는 분을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축복이었다"며 "선배님과 함께하면서 디테일과 좋은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승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을 위해 삭발을 감행한 박수영은 "너무 편하고 좋더라. 시원했다. 태어나서 처음 해봤는데 추천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김윤석은 "개인과 이웃에 관한 이야기이다. 덜 자극적이고 내공 있는 만두 한 그릇을 추운 겨울에 먹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로 찾아뵙겠다"고, 이승기는 "오랜만에 보는 유쾌하고 따뜻한 가족 영화"라고, 김성령은 "영화를 보면 반드시 행복하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올겨울 유일한 가족 코미디 영화 '대가족'은 12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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