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은 고마운 용병, 나머지는 분란만”…한동훈 깎아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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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의힘이 수습이 안 되면 포기하고, 더불어민주당과 협상해 나라를 정상화시키라'고 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에서 "요즘 하는 것 보니까 저래 가지고는 내년 초 되면 식물 정부가 되겠다 싶어 한 달 전 윤 대통령에게 (이렇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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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의힘이 수습이 안 되면 포기하고, 더불어민주당과 협상해 나라를 정상화시키라’고 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에서 “요즘 하는 것 보니까 저래 가지고는 내년 초 되면 식물 정부가 되겠다 싶어 한 달 전 윤 대통령에게 (이렇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게) ‘정부 싹 바꾸라, 대통령실에도 쓸 데 있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 전부 바꿔서 예산국회 끝나고 새해엔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앞에 나서라’(고 했다)”며 “‘당이 수습이 안 되면 당은 포기하라. 안 되면 민주당하고 협상해서라도 나라를 정상화시키라’(고 조언했다)”고도 했다.
홍 시장은 이어 “디제이(DJ)가 1997년에 집권할 때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가 80석이 안 됐지만 국회를 좌지우지했다. 단합된 힘 때문”이라며 “(국민의힘은) 108석이 뭉치지 못하고 자꾸 어긋나고 엉뚱한 소리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집권당이 점점 몰락한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야로 가고 있다”며 “그러면 이 당은 또 한번 엄청난 시련에 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구난방식으로 당이 가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잘못하면 엄밀하게 정부와 통로를 개설하고 고치게 해야지, 언론에 툭 던지고 무책임하게 갈등을 부추기면 아무 것도 되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 등을 대통령실에 공개 요구하며 윤-한 갈등으로 비쳐졌던 것을 지적한 것이다. 홍 시장은 포럼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여당이 108석 갖고 아무것도 안 하고 갈등만 일으키면 그 당하고 (대통령이) 어떻게 정치를 하느냐” “그렇게 할 바에 민주당하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대표를 향해 “계속 갈등만 부추긴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포럼 뒤 기자들과 만나 “용병들이 들어와서 당을 계속 망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용병으로 들어와서 정권교체 해줬으니 우리가 고마워해야 하지만, 나머지는 당에 분란만 일으킨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11일 첫 회의를 연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선 “거기에 우리 당이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주장하는 특별감찰관 추천 신속 추진에 대해서도 “마이너한 문제가 메이저 문제로 등장하는 게 참 우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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