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 '판사겁박' 시위, 대입 논술시험 시간 겹쳐…이걸 왜 하나"

[the300]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민주당의 사법방해저지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1.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의 여러 대학이 논술시험을 보는 오는 16일과 23일 장외 집회를 계획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수험생과 학부모를 생각해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이재명 민주당의 사법방해 저지 긴급대책회의'에서 "서울 시내에서만 오는 16일 토요일에 11개 학교, 오는 23일 토요일에는 11개 학교가 논술시험을 실시한다"며 "토요일 오후에 (진행될 예정인) 민주당의 시위와 시험 시간이 많이 겹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날 혹시 교통이 혼잡해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늦을까봐 출근 시간도 기꺼이 조정해주는 사람들"이라며 "(토요일 오후) 교통 혼잡과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험을 앞두면 요만큼의 일에도 민감해지고 예민해진다. 이런 시위가 있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 수험생, 학부모님, 선생님들 모두 짜증스럽고 싫을 것"이라며 "이걸 왜 하나. 특정인이 범죄로부터 처벌받는 것을 막기 위한 판사겁박 무력시위"라고 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1일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교통안전계 경찰관들이 수능 지원차량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2024.11.11.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한 대표는 "이번주는 오랜 시간 마음 담아 준비해온 수험생들 마음을 뒷바라지해온 학부모 마음, 최선을 다한 선생님들 마음을 모두가 더 생각할 때"라며 "저는 판사겁박 무력시위로 이분들 마음이 다칠까봐 두렵다"고 했다.

이어 "판사겁박 무력시위는 장외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다. (국회에서도) 법원에 대해서는 선심성 예산을 던지면서도 내심은 법관을 비하하는 막말을 내뱉고 민주당 의원들이 시위까지 하는 등 모든 방법으로 자행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가장 가까이 보면서 몸소 막아오신 분들"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장외 집회를 두고) 판사 겁박 무력시위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게 맞다. 왜 아닌가"라며 "한 사람의 범죄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법체계에 따라 단죄받는 것을 막기 위해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나. 또 정상화하기 위해 그런 에너지가 소비돼야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사법당국은 불법 폭력집회에 매우 엄격하고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며 "극소수 전문 꾼들이 시민의 안전과 평온한 주말을 위협하고 있다. 급기야 시위를 적법하게 관리하던 경찰관을 폭행한 일도 발생했다. 이런 일들이 정당한, 공정한 판결을 막기 위해 이뤄지고 있는 것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