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암베사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왕귀형 챔피언"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에 169번째 신규 챔피언 '암베사'가 등장했습니다. 암베사는 특이하게도 한참 전부터 존재가 드러난 챔피언입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에서 먼저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처음으로 라이엇이 제작한 다른 IP에서 들여온 챔피언인지라 궁금했습니다. 인게임에서는 소규모 교전이 강력하고 압도적인 기동성으로 무장한 챔피언으로 나왔습니다.
암베사는 패시브 스킬 '용사냥개의 발걸음'으로 화려한 움직임을 구사하며 적을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데 특화됐습니다. 이론상 이후를 고려하지 않고 스킬을 사용한다면 궁극기 없이도 5단 돌진이라는 전무후무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파격적인 성능 때문에 밸런스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출시 이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지금은 탑 라인에서 승률 44.63%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글이나 미드 등 다른 라인으로 가도 비슷한 수준이에요.
현재는 난도 높은 조작과 빌드가 정립되지 않아 유저들이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챔피언은 밸런스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후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와 별개로 챔피언 자체는 충분히 재미있어서 연습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 아이템 갖춰질수록 강력해지는 왕귀형 챔피언
암베사 파워 커브를 살펴보면 게임 중반부에 힘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후반으로 가면서 아이템이 갖춰질수록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왕귀형 챔피언식 승률 그래프를 보여줍니다.
보통 이러한 그래프를 'V'자라고 일컫는데, 보통 솔로 랭크에서는 기피되는 형태입니다. 라인 클리어는 뭔가 애매하며, 자체적인 유지력은 부족하기에 라인전 단계에서 딜교환도 세심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규모 교전에서는 강력합니다. 따라서 암베사를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교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상대 라이너와 성장 격차를 벌릴 필요가 있습니다.
'칼리스타'와 패시브 조작감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이는 곧 챔피언 난도가 상당히 어렵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이 패시브 조작에 익숙해진다면 상대 주요 스킬을 흘려내면서 암베사는 딜을 넣는 이기적인 딜교환이 가능해집니다.
암베사 강점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선 패시브 조작감에 익숙해지고 소규모 교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비교적 약한 중반 구간을 빠른 성장으로 무난하게 넘기는 것이 핵심이에요.
■ 강력한 교전, 챔피언이 갖는 높은 고점
암베사는 교전에서 강력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궁극기와 점멸까지 포함하면 연속으로 7번가량을 이동할 수 있기에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히는 능력이 훌륭합니다. 거기에 스킬이 적중하면 대미지 기댓값도 훌륭한 편입니다.
라인전 단계에서도 근거리 챔피언이 상대라면 Q 스킬 '교활한 휩쓸기'를 활용해 일방적인 치고 빠지기가 가능합니다. 근거리 챔피언들 대부분은 암베사 기동력을 따라올 수가 없어요.
궁극기 '공개처형'을 습득한 이후로부터는 스킬 피해 비례 생명력 흡수가 생겨 유지력도 보강됩니다. 멀리 있는 챔피언에게 순간적으로 접근하는 능력은 브루저에게 굉장히 귀중한 장점이에요. 보통 다른 브루저들은 진입할 때 기본 스킬을 사용할 필요성이 있는데, 이를 아낄 수 있다는 점은 교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른 브루저와는 다르게 탱커 상대로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Q 스킬 2타에는 최대 체력 비례 피해가 있고 궁극기 패시브로는 방어구 관통력을 퍼센트 단위로 제공하는 덕분이에요. 성장만 잘 된다면 무시무시한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 부족한 CC기와 도주 성능
플레이하면서 가장 크게 다가왔던 단점은 부족한 CC기였습니다. 적 이동을 제약하는 하드 CC기는 궁극기에만 존재하며, 적중이 어려운 편입니다. E 스킬 '찢어가르기'에 99% 슬로우가 있기는 하지만, 상대방 이동기를 제한할 수는 없습니다.
암베사는 기력을 사용하는 챔피언입니다. 기본 스킬 기력 소모량이 상당히 높은데, 단기간에 회복하는 방법은 패시브 스킬로 인해 강화된 기본 공격을 해야 합니다. 도주하는 상황에서는 기본 공격을 섞기가 어렵고 강점인 기동성이 사라지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나 초반 단계 암베사는 아이템도 갖춰지지 않았고 스킬 쿨타임도 모두 10초 이상으로 긴 편인지라 실수 한 번에 그대로 운영이 말리기 쉬운 편입니다. 높은 난도를 가진 챔피언이라 적응하는 단계에서도 꽤 어려운 축에 속합니다.
즉, 암베사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형 챔피언이라는 말로 이어집니다. 초중반 약한 단계를 무난하게 넘기면 후반부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만, 약점이 공략당하면 한없이 무력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무난한 정복자, 월식과 쇼진의 창 빌드를 추천
암베사는 대부분 상황에서 정복자를 추천드립니다. 스킬과 기본 공격을 다수 섞으면서 긴 시간 교전을 하기에 정복자가 매우 잘 어울리는 챔피언입니다. 착취의 손아귀를 드는 빌드도 보이기는 하지만, 추천할 만한 성적은 아닙니다.
코어 아이템은 현재 지표를 살펴봤을 때 '월식'과 '쇼진의 창'으로 이어지는 2코어 빌드가 좋습니다. 다른 2코어 빌드인 월식 이후 칠흑의 양날 도끼로 이어지는 빌드는 2907게임 49.78% 승률인 반면 월식, 쇼진의 창 빌드는 1804게임 승률 53.05%로 더 높은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기본 스킬 의존도가 큰 암베사에게 쇼진의 창이 제공하는 능력치와 기본 스킬 가속은 큰 도움이 됩니다. 이후 3코어 아이템으로 칠흑의 양날 도끼를 구매하면 안정성과 딜링을 모두 챙길 수 있습니다.
시작 아이템은 '도란의 방패'와 '도란의 검'으로 나뉘는데, 상대가 원거리 챔피언이라면 방패, 근거리 챔피언이라면 검을 추천드립니다. 암베사가 초반 구간이 약한 편이긴 하지만, 긴 스킬 쿨타임과 부족한 라인 클리어 때문이지 교전이 약한 편은 아닙니다. 따라서 근거리 챔피언이라면 도란의 검을 통해 상대 챔피언 킬각을 봐도 좋습니다.
■ 연구 거듭될수록 떡상할 여지 있는 챔피언
암베사는 당장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후 평가가 달라질 여지가 충분한 챔피언입니다. 높은 기동성은 변수를 창출할 때 핵심 중 하나이며, 성장 기댓값도 높은 챔피언이기에 연구가 거듭되어 빌드가 정립되고 유저들이 차차 익숙해진다면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암베사는 탱커를 상대로 고를 챔피언이나, 강력한 기동성을 가진 브루저를 플레이하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 다만, 상황에 불문하고 무난하게 뽑을 수 있는 선픽 카드보다는 상대 조합을 확인하고 기용해야 확실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밸런스를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당장에는 출시 전 유저들이 걱정했던 것처럼 소환사의 협곡을 어지럽게 할 정도로 OP 챔피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유저들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초반에 강력하진 않네", "크산테급은 아닌 것 같은데", "이동기 많으니까 재미있다", "후반 고점은 진짜 높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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