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플랑크톤’ 감독 “우도환 침→콧물 흘리며 시한부 연기, 다친 줄도 모르더라”[EN:인터뷰]
[뉴스엔 박수인 기자]
홍종찬 감독이 'Mr. 플랑크톤' 출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홍종찬 감독은 11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Mr. 플랑크톤'(극본 조용 / 연출 홍종찬) 인터뷰에서 오정세, 우도환, 이유미에 대해 칭찬했다.
'Mr.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홍종찬 감독은 우도환이 선보인 시한부 연기에 대해 "증상이 중간 중간 몇 번 나오게 되는데 8부에서 증상을 표현할 때는 죽음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았으면 좋겠다 싶었다. 창밖의 시선 등을 의도했다. 그런데 다른 신보다 수월하게 찍었다. 도환 씨가 정말 열심히 해줬다. 뇌부터 전신이 마비되는 걸 디테일하게 표현해줬다. 다친 걸 모를 정도로. 6부에서 약을 파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약병에 베일 정도로 몰입을 했다. 몰입을 굉장히 잘해줬다.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몰입을 해줘서 수월하게 쉽게 촬영할 수 있었다. 근육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장면에서 침을 흘리면서 하는데 그런 것도 마다하지 않고 몰입을 잘 해줘서 연출자로서 쉽게 했다. 콧물을 흘리면서 오열하는 신은 조용 작가가 쓴 대본에 있었다. 대본에 있더라도 다르게 표현할 수 있었는데 꼭 표현해보고 싶었다. 재미를 향해 후회하는 마음을 가지고 펑펑 울었으면 좋겠다는 순간의 감정 해소가 있었는데 우도환 배우가 마다하지 않고 해줬다. 콧물을 CG로 지울 때도 있는데 이번에는 지우지 않았다"고 전했다.
극 중 시한부 설정이었으나 식스팩을 가진 우도환의 몸에 대해서는 "시한부이지만 죽어가는 모습에서 살을 빼면서 그리고 싶지는 않았다. 인생이라는 게 어느 날 갑자기 갈 수 있으니까 외모적으로 보여주지는 말자 했다. 증상은 나오지만 살을 빼고 시작해야 하나 고민을 안 한 건 아닌데 너무 건강해서 그렇게 보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연기 고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홍종찬 감독은 "전반적인 톤이나 캐릭터에 대한 얘기들을 나누는데 저보다 캐릭터에 더 많이 빠져있더라. 다른 방향에서 빠져있다 보니까 얘기를 많이 했다. 해조가 마지막 여정에서 재미와 떠나게 되는데 그 감정의 시작은 뭘까 했다. 해조는 충동적으로 가는 건데 여러 마음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 충동적인 시작의 근본적인 마음은 뭘까. 시한부 판정을 받은 심정일까 재미를 생각하는 마음일까 외롭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마음일까. 그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단지 한 가지의 감정일까 했을 때 여러 감정이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해조는 그 감정을 알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내가 죽을 때 내 옆에 누가 있었으면 좋을까 했을 때 해조에게는 재미였을 수 있다. 말을 하지는 않지만 그런 마음이 있지 않았나 한다. 인간은 외로움 앞에서 이기적인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해조의 이기적인 마음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유미의 연기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특히 극 중 많은 오열 연기를 선보였던 것에 대해 "배우가 감정이 깊게 가면 연출도 비슷한 감정을 갖는다. 울어달라는 디렉션을 한 적은 없다. 그게 내 생각보다 많다 하면 줄여달라고 했지 억지로 울라고 한 적은 없다. 이유미 배우는 내일이 없이 연기하는 친구인데 그런 연기를 하고 났을 때 기가 빨릴텐데 항상 그렇게 연기하더라. 유미 씨가 느낀 바가 저거면 그렇게 표현해달라고 하는 게 연출자의 입장이다"고 했다.
좋은 배우라 느낀 이유로는 "2부에 논두렁에 들어가는 신이 있다. 저도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다. 물의 양에 따라서 어떻게 발이 빠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대역도 준비해 놨는데 배우 둘이 와서 직접 한 번 해봐야겠다고 하더라. 몸을 던져봐야 이 상황과 감정을 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이 직접 몸을 뛰어들어 버린 거다. 그 촬영을 한방에 갔다. 현장을 대하는 태도가 나보다 더 어른이다. 온몸으로 뛰어들어 버렸을 때 감동도 받았다. 초반 촬영이었는데 둘이 꺼리는 것도 없어서 과감하게 연기를 해내고 몸을 내던지는 걸 봤을 때 좋은 배우라고 느꼈다. 서로 얘기도 많이 하면서 친하게 지내서 초반의 합이 끝까지 잘 갔다"고 말했다.
어흥 역의 오정세에 대해서는 "재미의 상대역을 오정세가 한다고 했을 때 말도 안 된다 했을 수 있는데 배우로서 갖고 있는 호기심이 컸다. 꼭 한 번 해봐야겠다는 게 있었다. 팔방미인이라고 해야 하나, 매력이 있는 배우였다. 오정세 배우는 조용 작가와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했었고 작가가 배우의 특성을 잘 알고 있어서 무조건 오정세가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재미를 바라보는 순애보도 그렇고 상황들에 놓였을 때 연기도 그렇고 자기만의 고집도 있고 오정세가 표현할 수 있는 걸 많이 상상하면서 썼다. 작가가 애초에 쓸 때부터 오정세를 두고 썼다. 다른 사람이 했으면 못했을 것 같다. 설정은 띠동갑 정도로 돼 있었는데 실제로는 나이가 더 많지만 시청자분들이 받아들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는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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