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에 여당 수습 안 되면 민주당과 협상해 정상화하라고 얘기"
조윤하 기자 2024. 11. 12. 12:12
▲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구와기후 그리고 내일' 정기포럼에서 '대구시 신산업 전환과 ABB 과학 행정'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여당이 수습 안 되면 포기하고 더불어민주당과 협상해 나라를 정상화하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연구단체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정기포럼 기조 강연자로 참석해 "요즘 하는 것을 보니까 내년 초 되면 식물정부가 되겠다. 그래서 한 달 전 대통령에게 얘기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대통령에게 전부 싹 바꾸라고 했다"며 "대통령실에도 쓸 데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전부 바꿔서 새해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앞에 나서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108석이 뭉치지 못하고 자꾸 어긋나고 엉뚱한 소리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집권당이 점점 몰락한다"며 "탄핵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물러나야 할 정부로 국민들에게 낙인이 찍힌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야로 가고 있다"며 "그러면 이 당은 또 한 번 엄청난 시련에 처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시장은 "중구난방식으로 당이 가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잘못하면 엄밀하게 정부와 통로를 개설하고 고치게 해야지, 언론에 툭 던지고 무책임하게 갈등을 부추기면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 시장은 포럼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여당이 108석 갖고 아무것도 안 하고 갈등만 일으키면 그 당하고 (대통령이) 어떻게 정치를 하는가"라고 물으며 "그렇게 할 바에 민주당하고 한다"고 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용병으로 들어와 정권 교체를 해줬으니까 우리가 고마워해야 할 대상"이라며 "그런데 나머지는 당에 분란만 일으킨다. 용병이 들어와서 당을 계속 망치고 있다"며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날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홍 시장은 이어 "여당이 아무것도 할 게 없다고 포기하고 내부 다툼을 하면 무슨 여당인가"라며 "의정 갈등 해법을 왜 여당이 제시를 못 하는가. 처음부터 정부·여당이 같이 달려들었어야지 왜 1년 동안 방치하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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